'0:2→2:2' 극장 무승부…정경호 감독 "팀에 큰 힘 생겼다, 분위기 만든 팬들 감사해" [현장인터뷰]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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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47

일반기사 '0:2→2:2' 극장 무승부…정경호 감독 "팀에 큰 힘 생겼다, 분위기 만든 팬들 감사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0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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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강릉, 권동환 기자) 강원FC를 이끄는 정경호 감독이 극장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원은 1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터트려 2-2 극장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강원은 후반 5분 김현욱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실점했고, 후반 14분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강원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중 4분이 흘렀을 때 모재현이 추격골을 터트렸고, 1분 뒤 교체로 들어온 김건희가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8위 강원은 승점을 29(8승5무9패)로 늘렸다. 순위는 변하지 않았지만, 최근 공식 5경기(3승2무) 연속 무패, 리그 4경기(2승2무) 동안 패배를 기록하지 않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 감독은 먼저 "폭우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인명 사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심을 담아 위로를 전한다"라며 최근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팬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경기장을 찾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홈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선 "2실점하고 따라갈 수 있다는 건 우리에게 큰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며 "모재현, 서민우 등이 합류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긴 건 양 팀 모두 아쉽겠지만 강원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0-2로 지고 있었으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기에, 한 골 들어가면 따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박호영을 투입해 세컨드 볼 싸움을 하려고 했는데, 높이 싸움에서 이기면서 김건희에게 찬스가 나왔고, 김건희가 동점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린 김건희는 정 감독이 2019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코치로 있었을 때 인연을 맺었다.

김건희는 일본 J리그의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다 지난달 10일 강원에 입단하면서 정 감독과 재회했고, 강원 입단 후 5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정 감독은 "김건희는 내가 상무 수석코치일 때 함께 했고, 발전시킨 경험이 있어 어떤 걸 잘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팀에 더 녹아들며 상무에서 10경기 8골을 넣었던 폭발력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잘 소통해서 만들어 보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강릉,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