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韓 축구와 정면 충돌하나…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급부상→"아시아 최고의 지도자, 중국 축구 이해 깊다"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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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24

일반기사 최강희, 韓 축구와 정면 충돌하나…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급부상→"아시아 최고의 지도자, 중국 축구 이해 깊다&…

기사입력 2025-07-26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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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최강희 감독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상대할까.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25일(한국시간) "한국 리그와 산둥 타이산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유명 감독 최강희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재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중국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지난달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을 자동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후 협회는 중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세르비아 출신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주르제비치 임시 감독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16일에 막을 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1승2패를 거둬 일본(3승), 대한민국(2승1패) 다음인 3위를 차지했다.

동아시안컵을 마친 후 중국은 주르예비치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하지 않고, 새 감독을 찾기로 결정했다.

어떤 지도자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출신이 최강희 감독이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과거 전북현대(2005~2011, 2013~2018)를 이끌고 K리그1 우승 6회, FA컵 우승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을 달성하며 전북의 전성기를 열었다.

전북을 떠난 후엔 톈진 취안젠,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를 거쳐 산둥 타이산을 이끌며 중국에서 드물게 롱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아시아와 중국 축구를 잘 알고 있기에 최 감독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매체는 "산둥 타이산에서 후반기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매력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풍부한 감독 경험을 쌓으며 중국 축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쌓았다"며 "따라서 그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는 것은 분명히 현실적인 방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목할 점은 최강희 감독이 산둥과의 계약이 아직 반 년이나 남았고, 현재 팀을 떠나 있다는 것"이라며 "최강희 감독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하면 산둥 역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선임 문제는 분명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강희 감독의 합류가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만약 최 감독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향후 A매치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할 수도 있다. 한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2011~2013)이었던 최 감독과 한국과 적으로 만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소후닷컴,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