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역시 GOAT' 메시, 또 MLS 신기록 썼다…내쉬빌전 환상 프리킥→'역대 최초' 5경기 연속 멀티골 '쾅쾅'
기사입력 2025-07-13
본문
메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MLS 내쉬빌SC와의 경기에서 환상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2골을 넣었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전반 17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메시는 골대 먼 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뒤늦게 방향을 읽고 몸을 던져봤으나 슈팅 속도와 궤적이 워낙 완벽해 막을 수 없었다. 메시의 통산 69번째 프리킥 골이었다.
마이애미는 후반 4분 하니 무크타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다시 한 번 메시의 발끝이 빛났다. 내쉬빌 골키퍼의 패스가 부정확했고, 이를 압박하러 들어가던 메시가 끊어냈다. 메시는 곧바로 골키퍼를 제친 뒤 수비가 달려오는 걸 보고 침착하게 빈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이 골로 메시는 지난 5월 몬트리올전부터 5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게 됐다. 5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리그 16경기 16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메시가 MLS 역사상 최초의 2시즌 연속 리그 MVP 수상자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메시의 5경기 연속 멀티골은 MSL 역대 신기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메시는 이미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4경기 연속 멀티골 신기록을 세웠고, 내쉬빌전 득점으로 이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메시가 내쉬빌전 2골로 MLS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조명했다.
MLS 사무국 또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를 압도하는 초인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관에서 슈퍼맨이 상영되고 있을지 몰라도 진짜 슈퍼맨은 포트로더데일에서 자신만의 영웅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메시는 38세라는 나이에도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스페인 라리가에서 6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은 이후 처음"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계속해서 해내는 모습은 정말 놀랍다. 위대한 기록을 깨고 있다. 메시는 마이애미의 상징이다. 리더이자 유일무이한 선수다. 우리에게 경쟁의 길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메시는 명실상부 축구계 레전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를 이룬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축구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무려 8회나 수상했다.
2021년에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PSG에서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마이애미 이적 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메시는 마이애미 입단 이후 팀의 첫 리그스컵(2023년), 서포터스 쉴드(2024년) 우승을 이끌었으며, MLS 정규시즌 38경기에서 31골 22도움을 기록하며 2024시즌 MVP를 수상했다.
또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도 9경기 7골 2도움으로 존재감을 입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메시는 내년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메시가 미국에서 뛰는 모습을 당분간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는 오는 17일 신시내티를 상대한다. 메시가 신시내티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어 2012년 바르셀로나에서 세웠던 6경기 연속 멀티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