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늘도 지면 '역대 최초' 한·일전 3연패 치욕…日 매체 "韓 또 이기면 대기록" 집중 조명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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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6:20

일반기사 홍명보호, 오늘도 지면 '역대 최초' 한·일전 3연패 치욕…日 매체 "韓 또 이기면 대기록" 집중 조명

기사입력 2025-07-15

작성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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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현기 기자) 3년 만에 남자축구대표팀 한·일전이 열리는 가운데 두 나라 축구가 결과를 더욱 숨죽이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지난 두 차례 한·일전에서 모두 0-3으로 패한 한국이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도 질 경우 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 수모를 당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 연달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직전 대회인 2022년 대회에선 개최국 일본이 한국을 최종전에서 3-0으로 완파하고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두 나라는 아시아 최대 라이벌 답게 국내파 위주로 싸우는 동아시안컵에서도 호각지세다. 총 9차례 격돌해 3승3무3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승자가 팽팽한 두 팀의 동아시안컵 라이벌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


이번 경기가 한국과 일본 양국 축구에 주는 또 하나의 의미도 있다. 만약 한국이 홈에서 일본에 패하게 되면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에서 3연패를 당하는 셈이 된다.

두 나라는 남자대표팀 A매치에서 총 81번 싸워 한국이 42승23무16패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1990년대 중반부터 실력을 키우면서 양국 맞대결 성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10차례 맞대결 전적은 3승 3무4패로 한국이 오히려 뒤져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21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에 이어 이듬해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렸던 직전 동아시안컵 격돌에서도 0-3으로 지는 등 최근 한·일전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15일 홈에서 지면 역대 처음으로 라이벌전 3연패 수모에 빠진다.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같은 해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친선 경기, 2013년 7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한국이 3번 연속 고개를 숙인 적이 있지만 아시안컵 준결승은 한국이 승부차기로 패한 것이어서 대회가 끝나면 무승부로 기록된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이번 한·일전에서 결과를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언론도 이 기록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 호치'는 "이번 한·일전은 79번째 맞대결로, 일본이 이기면 사상 첫 맞대결 3연승이 된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문은 대한축구협회 아카이브와 기록과 달리 이번 경기를 79번째 한·일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 기록을 인정하더라도 지금까지 한·일전 3연패는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