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세계 1위 손흥민! 대기록 끝내 끝날까? BBC급 확인 '손흥민 패싱' 프랑크 입 연다…"SON 미래, 기자회견 때 …
기사입력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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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프랑크 감독의 친선경기 기자회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프랭크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언급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많은 관심을 받는 이슈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과의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손흥민은 현재 기로에 서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토트넘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고, 반대로 다음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계약 마지막 1년을 불태우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토트넘과 결별하더라도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이적을 선택한다면 갈 곳도 마련되어 있다. 최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단들은 또 토트넘에 적절한 이적료를 안겨줄 생각이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도 적지 않은 수익을 남기면서 손흥민을 내보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준비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44억원)이며, 연봉으로는 3000만 유로(약 483억원)를 고려 중이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경우 3년 계약을 맺을 전망인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이뤄진다면 그는 3년 동안 무려 9000만 유로(약 1450억원)라는 거액을 받게 된다.
계약 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손흥민에게 거액을 투자하려고 하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다음 시즌 TV 중계권을 전 세계에 팔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갖고 있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뛴다면 TV 중계권료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테니,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손흥민에게 큰 돈을 쓰겠다는 생각인 셈이다.
미국에서도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FC(LAFC)는 이번 여름은 물론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일단 토트넘에 남아 반 시즌 정도를 소화한 뒤 시즌 도중 MLS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이 방식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MLS가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연초에 시즌이 시작하기에 가능한 예상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 시나리오도 있다.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FA가 되어 팀을 떠날 거라는 전망이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기도 하고, 손흥민 역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커 제기되는 주장이기도 하다.
이 주장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토트넘에 손흥민 같은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현재 토트넘 선수단은 대부분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거나 적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언제쯤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지도 관심이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프리시즌 기간 동안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그의 미래를 결정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프랭크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할지도 궁금하다. 그는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꺼내지 않았고, 이에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 프랭크 감독의 구상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오해를 풀고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은 프랭크 감독 본인의 몫이다.
이번 주 중에 그의 의중을 들어볼 수 있을 듯하다. 레딩과의 친선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해 "이번 주 금요일 프랭크 감독의 첫 번째 경기 기자회견이 있기 때문에 그때 더 명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일단 토트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9일 레딩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이후 루턴 타운과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이달 말에는 홍콩과 한국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는다.
손흥민이 팀을 떠나게 되더라도 그가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리시즌 투어 주최 측과 계약을 맺을 때 손흥민의 출전 등을 조건으로 포함시켰다.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빼놓고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지난 8일 생일을 맞으면서 33살이 된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10시즌을 보내는 동안 EPL에서만 333경기를 뛰고 127골 71도움을 기록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 기록을 하나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28일 토트넘과 사인한 그는 어느 덧 토트넘 입성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현역 비영국인 선수들 중 한 구단에서 가장 오래 뛴 기록 1위를 갖고 있다.
2015년 8월30일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벨기에 슈퍼스타 케빈 더 브라위너를 이틀 차이로 제치며 세계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셈이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손흥민 입장에선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이적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 중단되는 셈이다.
사진=유로파리그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