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韓 편이더만, 한국 너무 못하네"…한·일전 승리에 日 축구팬 환호 "실력 차 상상 이상으로 크게 벌어져"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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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6:12

일반기사 "심판도 韓 편이더만, 한국 너무 못하네"…한·일전 승리에 日 축구팬 환호 "실력 차 상상 이상으로…

기사입력 2025-07-16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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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와 일본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바라본 일본 팬들의 평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서 전반 8분 내준 선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미국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에게 실점한 대표팀은 골대 불운이 겹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우승컵을 일본에게 내줬다.

대표팀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 침투에 성공한 나상호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반대편 골대를 강타하고 나가면서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일본이 곧바로 응징에 나섰다. 전반 8분 일본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소마 유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저메인 료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에 빠졌다. 대표팀은 지난 2021년 3월과 2022년 여름 두 차례 한일전 모두 0-3 완패를 당했고, 이날도 무릎을 꿇으며 일본에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또한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후 A매치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일본은 J리거만으로 구성된 멤버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3전 전승 9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2022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은 축제 분위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숙적 한국에 첫 3연승을 거두며 대회 첫 2연패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팬들은 승리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해당 기사 댓글에서 팬들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테스트였다. 덤으로 이기고 우승까지 했다", "일본은 오직 J리거만으로 구성된 5군이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출전한 멤버가 절반 정도 있는 1.5군이었다", "한국 홈에서 심판도 한국 편이었지만 일본이 이겼다. 양국의 실력차가 상상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는 걸 엿볼 수 있는 대회였다"고 반응했다.

한 팬은 "한국은 옛날에나 '아시아의 호랑이'였다"고 조롱했고, 또 다른 팬은 "이제 일본이 이기는 게 당연해지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가 강해지지 않으면 재미 없다"고 한국이 더 이상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J리그의 '자존심'을 증명한 일본 축구 대표팀"이라고 환호했다.

사진=용인,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