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딱 1달' 앞두고 '한일전 3연패' 충격!…홍명보호, 안방서 일본에 0-1 패→동아시안컵 우승 좌절 [용인 현장]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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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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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6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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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용인,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45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8분 일본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터트린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지난 홍콩과의 1차전에서 4골을 터트려 6-1 대승을 이끌었던 저메인은 한일전에서도 골맛을 보면서 일본에 리드를 가져왔다. 한국전 선제골로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5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태극전사들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0-1 패배로 한일전을 마무리했다.

일본전 패배로 2025 동아시안컵에서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5 동아시안컵 챔피언 자리는 3전 전승을 달성한 일본이 차지했다. 이로써 일본은 2022 동아시안컵에 이어 다시 한번 대회 정상에 올라 동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2019 동아시안컵 챔피언 등극 후 우승이 없는 한국은 자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6년 만에 대회 우승을 겨냥했으나 라이벌 일본이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봐야만 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하는 걸 지켜봐야만 했을 뿐만 아니라 불명예스러운 한일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최근 한일전 3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3월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0-3으로 패한 후 2022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도 3골을 허용해 0-3으로 졌다.

일본과의 2경기에서 연달아 패한 후 한국은 용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최대 라이벌' 일본에 3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이 한일전에서 3연패를 기록한 건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전 2연패나 3경기 연속 무승은 몇 차례 있었지만, 3경기를 내리 진 건 이번이 최초이다.

광복을 맞이한 후 한국 축구는 일본을 상대할 때마다 사력을 다했다. 그 결과,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처음으로 한일전을 치른 후 일본 상대로 42승23무17패를 기록해 상대 전적에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를 연속으로 지면서 일본 상대로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더군다나 광복 80주년인 2025년 8월 15일까지 단 한 달만 남겨둔 상황에서 일본 축구에 또 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더불어 일본은 이번 동아시안컵 선수단을 모두 국내파로 구성했고, 대표팀 첫 소집인 선수도 많아 '3군'으로 불리고 있다. 홍명보호도 선수단 대다수를 국내파로 구성했지만, 일본 3군에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한일전 연패 기록을 끊는데 실패했다.

사진=용인,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