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점왕' 해결사 돌아온다! '옆구리 부상' 오스틴, 가벼운 훈련 시작→재검진 후 29일 복귀 예고 [잠실 현장] > 스포츠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6:13

일반기사 LG '타점왕' 해결사 돌아온다! '옆구리 부상' 오스틴, 가벼운 훈련 시작→재검진 후 29일 복귀 예고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18

작성자 김유민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7월 중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7일 우천 취소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스틴은 일단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중간에 MRI 검사를 한 번 할 것"이라며 "지금 움직이는 상황으로 봤을 때 크게 이상이 없으면 다다음 주 화요일(29일) 1군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퓨처스리그 경기 출장까지 포함한 시간이다. 훈련 단계를 올려서 어느 정도 훈련이 다 됐을 때 2군에서 2, 3경기를 하고 올라올 것"이라 덧붙였다.

지난 2023시즌 처음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139경기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 0.893의 성적을 올리고 재계약에 골인했다. 2024시즌엔 140경기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OPS 0.957로 더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리그 타점왕 타이틀과 1루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차지하기도 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6월 부침으로 인해 시즌 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과 리그 홈런 공동 2위(20홈런)에 오를 정도로 한 층 더 성장한 장타력을 뽐냈다.

그는 앞선 1일 롯데와 원정 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LG 구단 역사 최초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당시 리그 단독 2위였던 LG는 3위 롯데와 경기 차를 2경기로 벌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도 1경기 차를 유지하며 기분 좋게 7월을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이었던 2일 오전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부산 지역 내 병원에서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확인됐다. 급히 서울로 이동해 구단 지정 병원에서 한 차례 더 MRI 검진을 진행했으나 결과는 좌측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같았다. 결국 오스틴은 올스타 휴식기를 약 1주 남겨놓은 상태에서 이르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해결사' 오스틴이 빠진 LG는 2일 2-5, 3일 0-2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이어진 4일 대구 원정 1차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 상대 노히트 대기록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가 9회 신민재의 극적인 솔로홈런으로 간신히 벗어났다. 5일 2차전에서도 타선의 화력 싸움에 밀려 한 점 차로 패배했고, 6일 3차전을 잡으며 싹쓸이패를 면했다.

LG는 오스틴이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에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등 팀 중심 타자들까지 동반 부진에 빠져 어려운 싸움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해도 안 될 때가 분명히 있다. 지금 우리 팀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나마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전반기 단독 2위 자릴 지켰다.

LG로서는 오스틴이 복귀할 때까지 최대한 상위권 자릴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하필 후반기 4연전 첫 상대가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3위 롯데다. 이날 1차전은 우천 취소됐지만,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