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손흥민, 서울 뉴캐슬전이 토트넘 고별전"…지독하다! 75% 수익 지키고 이적료까지 챙길까
기사입력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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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팀과 작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오는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과의 친선경기가 그의 고별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영국 현지 보도와 함께 팬들의 반응까지 엇갈리는 가운데, 손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또 다른 영국 매체 '플래시 스코어'의 보도를 인용,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아 투어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하는 상업적 이유로 당장은 팀에 잔류하지만, 이번 투어가 실질적인 고별 투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측은 토트넘이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그리고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과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손흥민의 뉴캐슬전 출전은 특히 중요하다. 토트넘과의 투어 계약에 포함된 '핵심 선수 조항'에 따라,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으면 구단은 서울 경기 참가비의 최대 75%를 손해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결장할 경우 수익의 절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손흥민의 이적은 최소한 아시아 투어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커뮤니티 '홋스퍼HQ' 역시 이를 두고 "손흥민을 지금 매각할 경우 토트넘은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손흥민의 당장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는 냉소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손흥민의 향후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8월 초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으나, 올 여름이 지나면 계약 기간은 단 1년만 남게 된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해당 이적설의 신뢰도를 더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거취에 대한 질문에 "선수가 오랫동안 클럽에 머물렀다면,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몇 주 뒤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은 해당 발언을 두고 손흥민이 팀에 남는다는 기대감보다는, 결정을 미루는 경고에 가까웠다고 해석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스퍼스웹'은 동일 보도에서 "손흥민의 매각을 지지하는 팬들 역시 많다. SNS를 통해 '지금이 매각 적기', '젊은 자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손흥민의 이적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트로피를 든 채 떠나는 것도 좋다", "마지막을 함께 해달라"는 감성적인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팀에 최소 6개월은 남은 후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스퍼스웹'은 23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고 싶다면 막지 않겠지만, 억지로 내보내지도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 구단과 손흥민은 명확한 방향성을 정하진 않았으나, 적어도 아시아 투어와 시즌 초반은 함께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사우디와 MLS 클럽들이 1월 이적을 염두에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튀르키예 클럽들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아가 모두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도 재회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토트넘과의 계약 마지막 시즌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전례처럼, 손흥민도 1월 이적이 하나의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9일 열린 프리시즌 첫 경기(레딩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45분을 소화했지만, 경기력에 있어 기대에 못 미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 패스 성공률 65%를 기록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터치는 녹슨 것처럼 보였고, 시도한 슛은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며 팀 내 최저평점인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여기에 허리 통증 우려까지 더해졌다. '풋볼 런던'은 경기 종료 후 보도에서 "손흥민이 경기 후에도 등을 감싸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몸을 풀거나 감독 브리핑 중에도 계속해서 등 아래쪽을 만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몸 상태는 향후 이적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구단으로서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요소다.
결국,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은 단지 시간 문제일 수 있다.
일단은 그 시점은 아시아 투어 이후로 조정되는 분위기다. 새로운 사령탑 아래 팀의 전술이 어떻게 구성될지, 그리고 프리시즌에서 손흥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결정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이 10년 가까이 함께한 토트넘과 어떤 방식으로 작별을 택할지. 그리고 그 작별이 영광 속에 마무리될지, 조용히 떠나는 이별이 될지, 모든 시선이 다음 몇 달 동안 그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