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답다! 이렇게 완벽한 9연승이라니…김경문 감독 "류현진 잘 던졌고, 타선이 좋은 흐름 이어갔다" [수원 …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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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6:16

일반기사 1위답다! 이렇게 완벽한 9연승이라니…김경문 감독 "류현진 잘 던졌고, 타선이 좋은 흐름 이어갔다" [수원 …

기사입력 2025-07-21

작성자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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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기새를 막을 수가 없다. 한 시즌에 한 번도 하기 힘든 9연승이 벌써 두 번째다.

한화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9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55승33패2무를 만들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선발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쾌투로 시즌 6승을 올렸다 . 이어 김종수가 ⅔이닝, 박상원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올렸다. 그 뒤로 주현상, 김범수, 한승혁, 정우주가 이어 나와 뒷문을 막았다.

무려 장단 15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만루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2득점, 루이스 리베라토 역시 홈런을 더해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돋보였다. 김태연이 3안타 2득점, 노시환이 1안타 2타점 1득점, 황영묵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화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루이스 리베라토도 좌전안타를 만들면서 출루했고,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상황 4번타자 노시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주자가 모두 홈인, 한화가 2-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채은성의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첫 득점 이후 공격이 꽉 막혔다. 2회초 이진영이 초구에 2루수 땅볼, 하주석은 2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최재훈도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9구에 삼자범퇴. 2회말 KT도 허경민 유격수 뜬공, 배정대 파울플라이, 조대현 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3회초 공 7개로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고, 4회초 빅 찬스도 날렸다. 노시환이 풀카운트 8구 승부 끝 삼진, 채은성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이진영이 우전안타로 출루, 하주석은 몸에 맞는 공, 최재훈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심우준의 타구가 투수 소형준 앞으로 향했고, 소형준이 최재훈을 아웃시키면서 이닝을 끝냈다.


7회초와 8회초가 되어서야 추가 득점이 나왔다. 7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리베라토가 KT 손동현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126kmh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리베라토의 시즌 3호 홈런. 8회초에는 채은성이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원석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채은성이 황영묵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점수는 5-0.

혈이 뚫린 한화가 9회초 무려 5점을 더 내고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 마무리 박영현 상대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서 문현빈의 타구가 병살성 코스로 향했다.

그런데 1루수 황재균이 타구를 잡고 1루를 밟은 뒤 유격수 권동진에게 공을 넘겼으나, 주자 진루 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권동진이 리베라토를 터치하지 않으면서 리베라토가 그대로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1사 2, 3루.

KT 벤치는 4번타자 노시환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는 선택을 하며 베이스에 주자가 가득 찼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채은성이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가득 찼던 베이스가 한 번에 비워지고, 한화가 점수를 단숨에 9-0으로 벌렸다.

채은성의 그랜드 슬램 후 투수가 주권으로 바뀌었으나 이원석 우전안타, 황영묵 2루타로 찬스가 이어졌고, 대타 이도윤의 땅볼 때 이원석이 득점하며 끝내 10-0을 만들었다. 넉넉한 점수에 한화는 9회말 정우주를 올렸고, 그대로 한화의 9연승이 완성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먼저 "류현진이 5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선발투수로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내려갔다"며 "승리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타선이 오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1회 1사 2, 3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2타점 결승타를 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후반 7회 리베라토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김경문 감독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채은성의 만루홈런을 비롯 5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고 시원한 경기를 선사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