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나왔다 하면 8K 기본→벌써 150K' 폰세, 최동원-미란다 넘고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역사도 다시 쓸까
기사입력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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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1승을 올렸다.
폰세는 이날까지 17경기에서 패전 없이 11연승을 달성하며 KBO 역대 5번째 개막 후 11연속 선발승을 달성했다. 개막 후 최다 연속 선발승 기록은 2003년 정민태(현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이다. 2018년 후랭코프(두산)이 13연승, 2023년 쿠에바스(KT)가 12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날 9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폰세의 시즌 탈삼진 기록은 150개가 됐다. 최근 3경기였던 14일 대전 LG전에서 10개,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12개, 28일 인천 SSG전에서 9개의 삼진을 잡았다. 30일 현재 압도적인 리그 1위로, 폰세가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으나 2위 드류 앤더슨(137개)와도 13개의 차이가 난다.
폰세는 지난달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8K를 기록,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연장전 포함 기준 최다 타이 기록을 달성하며 KBO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폰세는 17K로 종전 기록을 갖고 있던 팀 동료 류현진을 향해 인사하며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폰세의 'K' 페이스가 심상치 않은 만큼, 그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기록한 225탈삼진이다. 당시 미란다는 28경기 173⅔이닝을 소화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1984년 최동원(롯데·223개)의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2021년 미란다는 1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34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17경기 108⅔이닝을 소화한 폰세는 아직 전반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미 100이닝과 150탈삼진을 돌파했다. 미란다의 시즌 기록까지 남은 숫자는 75개. 폰세의 1경기 평균 탈삼진은 8.8개고, 산술적으로는 폰세가 10경기, 혹은 그보다 더 빨리 미란다의 기록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리그를 치르다 보면 수많은 변수가 있는 만큼, 숫자만으로 폰세의 기록 달성을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록을 달성 여부를 떠나, 폰세가 '역대급' 투수라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 폰세의 다음 발걸음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