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형 나와!'…역대급 '코리안 더비' 이뤄지나?→PSG vs 뮌헨 클럽월드컵 8강 격돌, 이강인-김민재 공수격돌 시선집중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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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55

일반기사 '민재 형 나와!'…역대급 '코리안 더비' 이뤄지나?→PSG vs 뮌헨 클럽월드컵 8강 격돌, 이강인-김민재 공수격돌 시선집중

기사입력 2025-06-30

작성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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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PSG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를 꺾고 대회 8강에 진출했다. PSG의 상대는 브라질의 강호 플라멩구를 제압하고 올라온 바이에른 뮌헨이다. 다가오는 8강전에서 PSG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두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강인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PSG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PSG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의 멀티골과 모로코 국가대표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의 추가골, 그리고 상대 자책골까지 포함해 전반전에만 네 골을 터트리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 과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 등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PSG와의 체급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은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가 책임졌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마이애미는 4-4-2 전형을 선택했다. 오스카르 우스타리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호르디 알바, 노아 앨런, 막시밀리아노 팔콘, 마르셀로 웨이간트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텔라스코 세고비아,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데리코 레돈도, 타데오 아옌데가 중원을 맡았고,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최전방에서 PSG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PSG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PSG의 프리킥 상황에서 비티냐가 공중으로 띄워 보낸 패스가 네베스에게 향했고, 이것을 네베스가 헤더로 연결해 마이애미 골문을 열었다.

끌려가던 마이애미는 전반 19분 주전 수비수 앨런이 부상을 당하는 변수까지 터졌다. 마이애미는 앨런을 불러들이고 토마스 아빌레스를 투입해야 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주도권을 가져온 PSG는 이후에도 마이애미를 상대로 경기를 압도하며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전반 24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두에의 패스를 받아 날카롭게 감아봤지만, 이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PSG는 전반 31분에도 하키미의 패스에 이은 루이스의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번 마이애미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루이스의 슈팅은 위로 높게 떴다.

계속된 공세 끝에 PSG가 마침내 추가골을 뽑아냈다. 마이애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전반 38분 교체로 들어온 아빌레스가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공을 빼앗겼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곧바로 바르콜라에게 공을 연결했고, 바르콜라는 페널티지역 오른편으로 침투하는 루이스에게 패스했다. 이어 루이스가 네베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낸 것을 네베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마이애미 골네트를 흔들었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내준 아빌레스는 좀처럼 침착함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빌레스는 전반 44분 측면에서 올라온 두에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책골을 만들고 말았다. PSG 입장에서는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PSG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 기어코 4-0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은 하키미는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마이애미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맞고 크로스바까지 때린 뒤 다시 하키미 앞으로 떨어졌다. 하키미는 두 번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승리를 직감한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르퀴뇨스와 루이스를 불러들이고 베랄두와 워렌 자이르 에머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PSG는 4골에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후반 12분 바르콜라가 비티냐의 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돌려놓은 뒤 날카로운 발리 슛을 때렸다. 마이애미 수문장 우스타리가 손끝으로 간신히 쳐내지 않았다면 득점이 될 수도 있었던 슈팅이었다.

마이애미는 후반 16분 메시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간 뒤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메시의 슈팅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후반 20분에도 레돈도의 패스를 받은 아옌데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번 반격에 나섰으나, 아옌데의 슈팅 역시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PSG는 후반전이 중반을 넘어가자 멘데스와 하키미를 뤼카 에르난데스와 이강인으로 바꿨다.

마이애미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알바가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이어갔으나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기는 별다른 장면 없이 이어졌고, 결국 PSG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마이애미를 꺾고 올라간 PSG의 다음 상대는 독일의 거함이자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이다. PSG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성사되면서 8강전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두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적으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졌다.

다만 두 선수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려면 김민재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을 겪은 김민재는 일단 클럽월드컵에 동행했으나, 현재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채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