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재고' 김민재, EPL 오퍼 0개→뮌헨 잔류 가능성 커진다…"구체적 제안+협상 하나도 없어"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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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52

일반기사 '악성재고' 김민재, EPL 오퍼 0개→뮌헨 잔류 가능성 커진다…"구체적 제안+협상 하나도 없어"

기사입력 2025-06-30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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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악성재고가 된 김민재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매체 OP온라인은 3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어떻게 될까? 바이에른 뮌헨 방출 명단에 여전히 올라 있지만 뮌헨은 한국인 센터백을 남겨둘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파리 생제르맹(PSG), 알나스르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김민재가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매체는 독일 유력지 빌트 소속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뮌헨이 현재 김민재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인 제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뮌헨과 김민재 양측 모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는 원치 않는 동행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 구단 내부에서 김민재의 미래에 대해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선수 측과 협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OP온라인은 "이미 김민재를 방출 가능 자원으로 분류한 뮌헨 입장에서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를 뚜렷한 기용 계획 없이 한 시즌 더 데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과 다름 없다"고 분석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분위기와는 정반대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 에이전트와 직접 만나 이적 조건을 논의했으며, 사우디 알나스르 역시 김민재 영입을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OP온라인은 이러한 관심이 "현재까지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며 이적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향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뮌헨이 책정한 높은 이적료가 꼽힌다.

매체는 "뮌헨이 김민재에 대해 원하는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93억원)지만 아무런 제안도 없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이 금액을 받아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연봉과 선수단 구성을 고려하면 이는 결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고전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5000만 유로는 과도한 금액이라는 것이 시장 평가인 것으로 보인다.

뮌헨 입장에서는 김민재 매각이 절실하다.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에는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뮌헨은 김민재를 방출하는 대신 그 빈 자리를 메울 선수로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를 낙점, 라이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타를 영입했다. 다음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타가 주전 센터백 조합을 결성할 가능성이 높아 김민재는 사실상 3옵션으로 밀려난 상태다.

뮌헨이 이번 여름에 김민재를 팔지 못하면 높은 연봉을 받는 3옵션 센터백을 안고 가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일단 뮌헨은 젊고 유망한 또 다른 센터백을 노리고 있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의 토마스 아라우호를 잠재적인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김민재가 우선적으로 방출돼야 아라우호 영입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민재를 원하는 곳은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리버풀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두 곳으로 좁혀진 상태였다.

다만 리버풀은 아직 관심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안필드인덱스는 "리버풀의 관심은 독일에서의 상황에 따라 여전히 유동적이다.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와 연결되고 있음에도 올 여름 구체적인 제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리버풀의 경우 김민재의 이름이 스카우트 서류 속에 계속 등장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직 관심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캐슬의 경우는 접촉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풋붐은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뮌헨과 협상을 시작했다. 김민재 역시 이적에 찬성했다. 뮌헨은 3000만 유로의 이적료에 김민재를 방출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이나 뉴캐슬 모두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는 한,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뮌헨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