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무자비한 결정 내릴 것" 英 기자 충격 주장, SON 토트넘 퇴단 현실로?…"한국 투어 이후 떠날 것"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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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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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30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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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레전드'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해 '잔인할 만큼 냉정해져야 할 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으로 옮긴 댄 킬패트릭 기자가 지금이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고, 기량은 하락세에 접어든 손흥민과 작별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킬패트릭은 토트넘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한국 투어를 마친 뒤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영국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쇠퇴하고 있는 스타 선수에 대해 무자비한 결정을 내리고 방출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왔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무자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역대 최고의 한국 축구 선수다. 아마도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일 것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173골을 기록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5위다.

도움 부문에서는 77도움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토트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에게는 17년 만의 우승컵을 안긴 순간이었다.

하지만 팀 성적과 별개로 손흥민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잦은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시즌 11골에 그쳤다. 이는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이후 최저 득점 기록이다.

이렇다보니 손흥민을 이번 여름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시점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시기가 이번 여름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팀토크에 따르면 킬패트릭 기자도 토트넘이 '무자비한' 결정을 내릴 때라고 주장했다.

킬패트릭은 "손흥민은 이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순간을 맞이했으며 계약도 1년 남았다"면서 "하지만 지난 시즌은 분명히 기량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팀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전의 손흥민과는 분명히 달랐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올여름, 특히 한국 투어를 마친 후에 이별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현실적인 근거는 충분하다.

앞서 말했듯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46경기 출전 11골에 그쳤고, 이는 토트넘 이적 첫 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득점 기록이었다. 8시즌 연속 이어오던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 행진도 멈춰 섰다.

7월 초면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단 입장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더 하락하기 전에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킬패트릭은 "핵심 포인트는 토트넘이 코리아 투어를 마치기 전에는 절대 손흥민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막대한 상업적 가치를 마지막까지 활용한 뒤 리빌딩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토트넘은 7월 말 홍콩, 8월 초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 손흥민이 출전해야 한다는 계약상 의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때까지는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다음으로 향할 곳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까지 나온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약 2500만 파운드(약 467억원)의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손흥민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다수의 매체들이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은사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갈 가능성도 제기됐고, 지난 두 시즌 동안 함께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LA FC로 이적해 미국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선택지까지 제기됐다. 손흥민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에 대해 무자비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 전, 다년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손흥민 측이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계약 기간 이후로도 토트넘에 몸 담을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내년 여름까지 붙잡고 있기보다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