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몸 상태 걱정? 저 괜찮아요"...'타이거즈 최초' 100홀드 투수의 다짐 "꾸준한 선수 되고 싶…
기사입력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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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은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6번째 홀드를 달성했다.
이로써 전상현은 KBO리그 역대 19번째 개인 통산 100홀드를 만들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100홀드를 올린 투수는 전상현이 최초다.
29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전상현은 "(구단 최초 100홀드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에서 많은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불펜 포수들한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도초-경복중-대구상원고를 졸업한 전상현은 2016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2016년 6월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홀드를 달성했다.
전상현은 "첫 홀드를 기록한 게 아마 신인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진 않았다"며 "솔직히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던진 것 같다. 지금은 경험이 많이 쌓였는데, 하면 할수록 야구가 더 어려운 것 같고, 힘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상현은 3~4월(14경기 11⅔이닝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63)에 이어 5월(16경기 13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85)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6월 한 달간 15경기 17⅓이닝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찍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잦은 등판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전상현은 "많이 나가고 있지만, 등판 횟수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우리 팀이 잘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내가 좀 더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부담감은 없다"며 "팬분들이 몸 상태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신다. 내 몸을 잘 아니까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등판할 수 없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가 아니다. 몸 상태가 괜찮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상현의 어릴적 꿈은 마무리투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마무리투수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게 전상현의 이야기다.
전상현은 "홀드의 매력은 매년 꾸준하게 기록을 쌓는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나와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 팀으로 갖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짜릿하고, 매력적"이라며 "지금은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 상황에 맞게 하는 것 같다. 100홀드-100세이브도 해보고 싶긴 한데, 그건 힘들 것 같다. 더 많은 홀드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전상현은 "달성하고 싶은 기록은 없다"며 "최대한 아프지 않고 매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건강하게 야구하면서 꾸준하게 기록을 쌓고 싶다. 꾸준한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