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한화 좌익수 고민을 이렇게 간단히?…'이글스 유일 3할' 문현빈, 별들의 무대까지 입성한다
기사입력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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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은 6월까지 76경기에 나서 280타수 88안타 8홈런 38타점 34득점 12도루, 타율 0.314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한화 타자 중 타율 3할을 넘긴 건 문현빈이 유일하다. 투고타저로 3할 타자 기근인 올 시즌, 현재 시점 리그에서 3할을 넘긴 단 6명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내야수 백업으로 시작했던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4월 초 대구 삼성전이 기폭제가 됐다. 한화 타선이 팀 타율 1할대를 기록하며 상상 이상의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그때, 문현빈은 마치 구세주처럼 등장해 팀을 살려냈다.
4월 5일 대구, 한화는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과 불펜 우완 이승현, 이호성과 김태훈을 상대로 7회까지 단 1안타밖에 치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1-5로 끌려가던 8회초, 6회 대수비로 들어왔던 문현빈이 자신의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임창민 공을 계속 커트하며 무려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나온 대포였다.
문현빈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한화는 플로리얼의 2루타, 이진영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8회말 김헌곤의 홈런으로 점수는 4-6. 하지만 문현빈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지 않은 상태였고, 경기가 끝날 뻔했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김재윤의 포크볼을 공략해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7-6 역전. 극적으로 점수를 뒤집은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올려 4연패를 끊었다.
맹활약을 인정받은 문현빈은 올해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까지 밟게 됐다. 문현빈은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후보로 이름을 올려 팬 투표에서 126만2466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는데, 최형우에게 선수단 투표에서 밀려 총점 단 0.27점으로 베스트12로 뽑히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본인도 새로운 홈구장에서 하는 첫 올스타전이니 아쉬움이 있지 않겠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는데, 당당히 '외야수 부문' 감독 추천 선수로 합류하면서 올스타로서 팬들 앞에 설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