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익수 고민을 이렇게 간단히?…'이글스 유일 3할' 문현빈, 별들의 무대까지 입성한다 > 스포츠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9 00:28

일반기사 한화 좌익수 고민을 이렇게 간단히?…'이글스 유일 3할' 문현빈, 별들의 무대까지 입성한다

기사입력 2025-07-01

작성자 조은혜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묵은 숙제는 문현빈이라는 이름으로 간단히 해결되는 모양새다.

문현빈은 6월까지 76경기에 나서 280타수 88안타 8홈런 38타점 34득점 12도루, 타율 0.314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한화 타자 중 타율 3할을 넘긴 건 문현빈이 유일하다. 투고타저로 3할 타자 기근인 올 시즌, 현재 시점 리그에서 3할을 넘긴 단 6명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내야수 백업으로 시작했던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4월 초 대구 삼성전이 기폭제가 됐다. 한화 타선이 팀 타율 1할대를 기록하며 상상 이상의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그때, 문현빈은 마치 구세주처럼 등장해 팀을 살려냈다.

4월 5일 대구, 한화는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과 불펜 우완 이승현, 이호성과 김태훈을 상대로 7회까지 단 1안타밖에 치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1-5로 끌려가던 8회초, 6회 대수비로 들어왔던 문현빈이 자신의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임창민 공을 계속 커트하며 무려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나온 대포였다.

문현빈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한화는 플로리얼의 2루타, 이진영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8회말 김헌곤의 홈런으로 점수는 4-6. 하지만 문현빈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지 않은 상태였고, 경기가 끝날 뻔했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김재윤의 포크볼을 공략해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7-6 역전. 극적으로 점수를 뒤집은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올려 4연패를 끊었다.

맹활약을 인정받은 문현빈은 올해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까지 밟게 됐다. 문현빈은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후보로 이름을 올려 팬 투표에서 126만2466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는데, 최형우에게 선수단 투표에서 밀려 총점 단 0.27점으로 베스트12로 뽑히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본인도 새로운 홈구장에서 하는 첫 올스타전이니 아쉬움이 있지 않겠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는데, 당당히 '외야수 부문' 감독 추천 선수로 합류하면서 올스타로서 팬들 앞에 설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