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26골 맹폭' 北 축구, 한국과 격돌?…女 아시안컵 시드 배정→조별리그 남북전 펼쳐질 수도
기사입력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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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채널을 통해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활약할 12팀이 확정됐다"라고 발표했다.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은 2026년 3월 호주에서 개최된다.
개최국 호주 그리고 지난 2022 여자 아시안컵 상위 3팀인 중국, 대한민국, 일본 3개국은 호주 대회 본선 진출 자격을 얻으면서 예선을 생략했다.
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34개팀은 지난달 23일부터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렀다.
총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예선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한 8팀만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따라서 한국을 포함해 총 12팀이 2026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예선전이 끝난 결과, 북한을 포함해 이란, 인도, 방글라데시, 대만,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까지 총 8개국이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해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본선 진출팀이 확정된 후, AFC는 조 추첨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축구 랭킹에 따라 시드 배정을 했다.
개최국 호주(15위)와 일본(7위), 북한(9위)이 1포트에 배정됐다. FIFA 여자 축구 랭킹 21위 한국은 중국(17위), 베트남(37위)과 함께 2포트에 편성됐다. 3포트엔 필리핀(41위), 대만(42위), 우즈베키스탄(51위)가 배정됐고, 이란(68위), 인도(70위), 방글라데시(128위)는 4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 추첨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 시드니 타운 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추첨 결과에 따라 일본이나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특히 북한과 같은 조에 묶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FIFA 랭킹에서 중국(94위)보다도 한참 낮은 118위에 위치한 남자 축구와 달리 북한의 여자 축구는 전 세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지난달 기준 두 계단 떨어져 21위로 내려간 한국 여자 축구 역시 수준이 절대 낮은 것은 아니지만, 북한 여자 축구의 위상은 전 세계가 알아주는 정도다.
당장 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손쉽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에서 H조에 속한 북한은 타지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10-0 압승을 거두며 팬들을 놀라게 했고, 팔레스타인과의 2차전에서도 10-0으로 이기면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와의 마지막 3차전도 6-0 대승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북한은 예선 3경기에서 26골을 터트릴 동안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여자 아시안컵 예선 팀 득점 전체 1위에 올랐다.
AFC도 "북한은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예선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젊은 선수들은 북한에 새로운 차원을 선사하며, 선수단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도 포함돼 있어 우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북한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AFC, 아세안 풋볼 SNS, AFC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