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강희가 옳았다! 명장은 다르다!"…中 감탄했다, 현지 언론 뒤늦게 인정→중국 귀화 선수 경기 중 팔꿈치 가격→상대 선수 얼굴 '피 철철'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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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6:13

일반기사 "역시 최강희가 옳았다! 명장은 다르다!"…中 감탄했다, 현지 언론 뒤늦게 인정→중국 귀화 선수 경기 중 팔…

기사입력 2025-07-25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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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귀화 선수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폭행해 논란을 일으키면서 최강희 감독의 선택이 재평가됐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24일(한국시간) "최강희 감독이 페드로 델가도(청두 룽청)를 기용하지 않은 것이 현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청두 룽청은 지난 23일 중국 FA컵 8강전에서 칭다오 하이뉴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델가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델가도는 2019년 중국 시민권을 취득한 후 5년 연속 중국에 거주하면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날 델가도의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문제가 됐다.

전반 추가시간 스코어 0-0 상황에서 델가도는 칭다오 수비수 쑨정아오와 충돌했는데, 이때 쑨정하오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팔꿈치에 가격당한 쑨정가오의 얼굴에 출혈이 발생했고, 심판은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 델가도에게 퇴장을 명했다.

앞서 칭다오에서도 퇴장을 당한 선수가 있었는데, 델가도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청두는 수적 열세를 잃었다. 10 대 10 싸움이 된 후 청두는 국가대표 공격수 웨이 시하오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한편 델가도가 폭력적인 행위를 저질러 퇴장을 당하자 중국 언론은 최강희 감독의 결정을 재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2023년부터 중국 슈퍼리그 클럽 산둥 타이산을 이끌고 있는데, 델가도의 원 소속팀이 바로 산둥 타이산이다.

델가도는 2018년 여름 산둥에 합류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그는 최 감독이 부임한 후 중용되지 않았고, 지난 2월 청두로 임대를 떠났다.

최 감독이 델가도를 기용하지 않았을 때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최 감독에게 비판을 쏟아냈는데, 델가도가 임대를 떠난 후 비신사적인 행위로 논란을 일으키자 최 감독의 결정을 뒤늦게 이해했다.

매체는 "델가도가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을 당시, 최강희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점은 언급할 가치가 있다"라며 "델가도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30라운드에서 단 6번의 선발 기회만 얻었고, 사실상 산둥 타이산에서 쓸모없는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델가도가 산둥 타이산에서 최강희 감독에게 무시당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최강희 감독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선수를 활용하는 법을 몰라서 중국 슈퍼리그 귀화 선수의 발탁을 지연시켰다고 비난했다"라면서 "최강희 감독의 이전 무시는 매우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소후닷컴,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