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2006년생 韓 기대주' 양민혁, 토트넘 데뷔전 치렀다…U-21 경기서 선발 출전→"재능 폭발할 것" 기대…
기사입력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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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브리즈번 로드에서 열린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토트넘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양민혁은 전반 45분까지 소화한 후 교체됐고, 토트넘 U-21은 1-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는 양민혁이 구단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선 경기다. 19세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인 양민혁은 전반전 동안 왼쪽 측면에서 뛰며 데인 스칼렛, 제이미 돈리, 윌 랭크셔, 조지 애벗 등 올여름 1군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과 함께 선발로 나섰다"고 조명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이 경기가 토트넘 유망주들의 이번 시즌 1군 출전 가능성을 알린 경기라고 강조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 U-21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레이턴 오리엔트와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1군에 유지하고 싶어하는 유망주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주말 이레적으로 하루에 친선경기를 두 번 치른다. 오전 11시 위컴 원더러스와 경기를 치른 후 오후 3시에 루턴 타운과 경기한다. 따라서 20~30명의 선수들이 다양하게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양민혁을 비롯한 유망주들에게도 1군 출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이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양민혁이 출전할 수 있다면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영국 현지에서는 양민혁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도 아래 최정상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달 초 "프랭크 감독은 잊힌 공격수 양민혁의 폭발을 도울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재임 시절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양민혁은 프랭크 감독 부임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런던월드도 "QPR로 임대됐던 토트넘의 양민혁은 프랭크 감독 지휘 아래 세계 최강자가 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젊은 윙어를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 스타에게는 좋은 징조"라며 "프랭크 감독은 북런던에서의 첫 시즌에 유망주 양민혁을 특별하게 대우해 그의 높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마감되고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명했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기대주다.
지난해 7월 K리그1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06년생으로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24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려 소속팀 강원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양민혁을 영입한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양민혁이 합류하도록 했다. 강원에서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였다.
지난해 12월 공격진에 부상자가 많아지자 예정됐던 시기보다 더 빠르게 선수단 합류를 요청했고, 양민혁은 12월 중순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하지만 토트넘 합류 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가끔 출전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벤치에만 머물렀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데뷔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 구단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 2월 더비 카운티와의 챔피언십 33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3월 A매치 이후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3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꿈에 그리던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이어 4월에 있었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2호골을 넣으며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시즌 양민혁을 지도한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양민혁의 성장세를 두고 "양민혁은 발전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홈에서 치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포츠머스전 벤치에서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QPR에서 기회를 얻으며 경험을 쌓은 양민혁은 시즌 종료와 함께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 이날 본격적으로 프리시즌에 돌입하게 되면서 양민혁도 런던으로 돌아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프리시즌 시작 후 열심히 훈련했던 양민혁은 지난 레딩과의 1군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U-21 소속으로 토트넘서 첫 경기를 뛰며 첫 발을 뗐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