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뜬공→뜬공→뜬공' 이정후 4G 연속 침묵, 타율 0.240 추락...SF는 3연패 수렁 > 스포츠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57

일반기사 '병살타→뜬공→뜬공→뜬공' 이정후 4G 연속 침묵, 타율 0.240 추락...SF는 3연패 수렁

기사입력 2025-07-01

작성자 유준상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또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8~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0(308타수 74안타)으로 하락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코스(3루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헤일럿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다니엘 존슨(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

라인 넬슨을 선발로 내세운 애리조나는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케텔 마르테(2루수)~패빈 스미스(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지명타자)~제이크 맥카시(우익수)~팀 타와(좌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호세 에레라(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후는 그동안 넬슨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남겼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 2타수 2안타 타율 1.000, 1홈런, 2타점을 마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넬슨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2회초 1사 1루에서 넬슨과 만난 이정후는 1구 파울, 2구 스트라이크, 3구 파울 이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넬슨의 4구 시속 83.2마일(약 km/h) 커브를 노렸다. 타구는 1루수 쪽으로 향했고, 1루수 스미스는 1루를 밟은 뒤 2루로 공을 던져 1루주자 스미스까지 잡아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실패했다. 5회초 1사에서 초구 파울, 2구 볼 이후 3구 95.5마일(약 154km) 직구를 밀어쳤지만, 결과는 좌익수 뜬공이었다.

이정후는 7회초 1사 1, 2루에서도 침묵을 깨지 못했다. 초구 볼, 2구 볼을 침착하게 골라내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3구 94.7마일(약 152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9회초 2사에서 초구 볼, 2구 볼, 3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셀비 밀러의 4구 94.8마일(약 153km) 직구를 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시즌 초반의 흐름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이정후는 완벽한 몸 상태로 2025시즌에 돌입했다. 3월 4경기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2타점을 찍었다. 4월엔 102타수 33안타 타율 0.324, 3홈런, 16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5월 한 달간 108타수 25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에 그쳤다. 6월에는 80타수 12안타 타율 0.150,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애리조나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한 달 넘게 손 맛을 보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29일 "이정후의 슬럼프는 그가 어떤 유형의 타자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면서도 "유일한 불안 요소는 패스트볼에 대한 약점이다. 이는 이정후가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놓친 원인이다. 빠른 직구에 대처하기 위해 타이밍을 앞당기면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면서 스윙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2-4로 패배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5승40패(0.529)가 됐다. 웹은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애리조나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에레라의 희생번트 때 포수 베일리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2루주자 토마스는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들어왔다.

6회말에는 홈런까지 터졌다. 2사에서 등장한 구리엘 주니어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피츠제럴드의 2타점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7회말 페르도모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애리조나에 리드를 안겼다. 8회말에는 수아레즈가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결국 애리조나의 4-2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는 2일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양 팀 선발투수는 샌프란시스코 헤이든 버드송, 애리조나 잭 갤런이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