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선발 기회 늘어날까, 美 매체 "라인업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선수 될 것"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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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57

일반기사 김혜성 선발 기회 늘어날까, 美 매체 "라인업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선수 될 것"

기사입력 2025-07-01

작성자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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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남은 시즌 동안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향후 몇 주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라며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혜성은 2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2루수와 유격수로 총 네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으며, 2루수는 김혜성의 주포지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트리플A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 5월 4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당시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야수 자원이 필요했던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혜성은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빅리그 생존에 성공했다. 5월 한 달간 45타수 19안타 타율 0.422, 2홈런, 7타점의 성적을 올렸으며, 6월 36타수 12안타 타율 0.333, 5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올 시즌 81타석에서 타율 0.383, 2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8, 도루 7개를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원래 에드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잠시 올라온 것이었지만, 맹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는 김혜성을 빅리그에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에 관해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달 14일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은 선수 12명을 소개하면서 김혜성을 언급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로스터에 오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지난달 초 빅리그 콜업 이후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올스타 투표 용지에 반드시 김혜성을 적어야 한다. 김혜성은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혜성이 매 경기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건 아니다.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 때문이다. 상대 팀에서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면 다저스는 김혜성 없이 선발 라인업을 꾸린다. 경기 도중 좌완투수가 구원 등판할 때도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저스네이션은 "에드먼의 발목 상태가 많이 회복된 만큼 다저스는 에드먼을 외야수로 더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며 "김혜성이 2루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은 현재 2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에드먼이 회복하기 전까지는 내야와 외야를 오갔다. 팬들 사이에서도 김혜성을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김혜성은 라인업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 휴식을 취한 다저스는 2일부터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을 갖는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