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 김영웅 돌아왔다! '6번 3루수' 선발 출격…"마의 6월 지나갔다, 연패 끊어야" [잠실 현장]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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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48

일반기사 '홈런타자' 김영웅 돌아왔다! '6번 3루수' 선발 출격…"마의 6월 지나갔다, 연패 끊어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01

작성자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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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지원군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하루 전이던 지난달 30일 내야수 양우현, 투수 황동재를 말소했고 이날 내야수 김영웅, 투수 김대호를 콜업했다. 김영웅은 사자 군단의 주전 3루수다. 김대호는 그간 대체 선발, 롱릴리프 등을 소화해 왔다.

김영웅의 복귀가 반갑다.

김영웅은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정규시즌 총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116타수 36안타) 등을 선보였다. 수차례 호쾌한 홈런을 때려내며 일발 장타력을 뽐냈다.

올 시즌엔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총 63경기서 타율 0.234(222타수 52안타) 8홈런 30타점, 장타율 0.396, 출루율 0.292, OPS 0.688에 머물렀다. 볼넷 18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77개를 떠안았다. 특히 6월 15경기서 타율 0.184(49타수 9안타) 2타점으로 고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달 20일 김영웅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당시 박 감독은 "김영웅은 기술적,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재정비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며 "본인도 답답하니 변화를 많이 주려고 하더라. 타석에서 타격 폼을 바꾸던데, 시즌 도중 폼을 계속 수정하고 좋아지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2군 퓨처스팀에서 11일간 재정비에 임했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8(19타수 7안타) 1홈런 8타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았고, 곧바로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태훈(우익수)~김성윤(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영웅이 6번 3루수를 맡았다.

박 감독은 "김영웅은 퓨처스팀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현재 컨디션도 좋아 바로 라인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앞서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퓨처스팀에서 코치들이 많이 도와줘 훈련량을 크게 늘렸다. 그래서 훨씬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웅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또 다르다. 상대 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현재 4연패 중이다. 팀 순위도 7위(39승39패1무)로 떨어져 있다. 박 감독은 "이번 경기에 우리 1선발이 나가니 빨리 연패를 끊고 좋은 흐름으로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날 선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마운드에 오른다.

박 감독은 "6월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새롭게 7월에 접어들었다. 마의 6월을 지났으니 모두 새 마음가짐으로 좋은 경기했으면 한다"며 "전반기 마지막 9연전이 남아있다. 한 게임, 한 게임 선수들을 총력으로 투입할 것이다. 불펜에 조금 무리가 가더라도 9연전을 잘 치를 수 있게끔 힘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6월 22경기서 9승13패로 월간 승률 0.409에 그쳤다. 리그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해 7월부터 반등해야 한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최원영 기자 yeong@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