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는 구나! 프랑스 윌클 FW, MLS 떠나 리그앙 복귀… SON 깜짝 이적 수순?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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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50

일반기사 손흥민 오는 구나! 프랑스 윌클 FW, MLS 떠나 리그앙 복귀… SON 깜짝 이적 수순?

기사입력 2025-07-02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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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프랑스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자 올리비에 지루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떠나 프랑스로 돌아왔다.

지난 1년간 로스앤젤레스(LA) FC 소속으로 뛰었던 그는 지난 달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프랑스로 건너가 릴 OSC와 1년 계약(1년 연장 옵션 포함)을 체결했다.

이번 이적으로 지루는 2012년 몽펠리에를 떠난 이후 13년 만에 다시 리그1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지루는 AC 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직후인 2023년 여름, MLS 명문 구단 LAFC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이적했다.

당시 MLS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리그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지루 역시 미국 리그의 대표적인 스타 마케팅 영입 사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루의 MLS 커리어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지루는 LAFC에서 3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는 데 그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득점력, 체력, 움직임 모두에서 과거에 비해 위력을 잃었다"고 평했다.

물론 그는 2024년 US 오픈컵 우승에 기여하며 팀에 하나의 트로피를 안겼고, 포틀랜드 팀버스를 상대로 득점하며 MLS에서 골을 기록한 최고령 유럽 선수(38세 6개월 19일)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이는 개인 커리어의 상징적 성과일 뿐, 팀 내 주축 선수로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지루는 결국 1시즌 만에 MLS 무대에서 물러났고, LA FC는 6월 말 공식 발표를 통해 그의 퇴단을 알리며 "구단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지루는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그의 커리어 후반에 LA FC의 유니폼을 입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을 떠나는 지루는 프랑스 리그로 돌아오며 "릴은 전통 깊은 프랑스의 명문 클럽이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내가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프랑스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그1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은 의지가 담겨 있는 발언이다.

릴은 현재 공격진 재편이 절실한 상태다. 핵심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고, 측면 자원 에돈 제그로바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루의 영입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동시에 젊은 선수단에 경험과 리더십을 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지루는 2011-2012시즌 리그1 몽펠리에에서 21골을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후 아스널(105골), 첼시(39골), AC 밀란(49골)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군림했고,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세리에A, FA컵 등 다수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서는 137경기에서 57골을 넣어 프랑스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MLS는 지루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글로벌 스타를 필요로 한다. 이 시점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부상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1년 계약을 남겨두고 있으며, 구단은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여전히 그의 향후 거취는 불확실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최근 "손흥민은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태에서 구단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며, 미국 MLS 구단들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공격수와 팀 내 스타플레이어가 사라진 LA FC가 커리어 막바를 향해 가는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루가 떠난 현재, 손흥민은 MLS의 새로운 얼굴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는 10년 가까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유럽 무대에서 통산 150골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시아 선수로는 드물게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손흥민은, 글로벌 팬층 확보를 원하는 MLS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지다.

지루와 비교했을 때 손흥민은 훨씬 더 젊고, 경기 영향력, 활동량,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단지 MLS에서 마지막 커리어를 마무리하려는 의미가 아닌, 리그 수준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

하지만 지루가 MLS에서의 경험을 뒤로하고 1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한 것은 손흥민과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미국행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지루처럼 유럽에서 정상급 커리어를 쌓은 선수가 미국 리그의 수준과 경기력, 전술 환경에서 적응에 실패한 점은 손흥민에게도 경고가 될 수 있다.

물론 MLS는 여전히 세계적인 슈퍼스타를 유치하기 위한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고, 미국 내 축구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LAFC/릴/리그1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