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부상' 롯데, 불꽃야구 출신 박찬형으로 공백 메운다…"당분간 선발 2B로 나가야" [부산 현장]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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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43

일반기사 '고승민 부상' 롯데, 불꽃야구 출신 박찬형으로 공백 메운다…"당분간 선발 2B로 나가야"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02

작성자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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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핵심 타자 고승민의 부상 이탈로 롯데 자이언츠의 전반기 막판 야수진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단 '불꽃야구' 출신으로 육성 선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찬형이 당분간 기회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장두성(중견수)~박찬형(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3루수)~정보근(포수)~김동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알렉 감보아가 출격한다.

롯데에선 이날 경기 앞두고 주전 2루수 고승민과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성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좌완 송재영, 내야수 이태경이 2군에서 부름을 받아 빈자리를 채웠다.

고승민의 경우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말소다. 지난 1일 LG전에 3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3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 교체된 뒤 이튿날 정밀 검진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승민은 2025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99(274타수 82안타) 2홈런 30타점 4도루 OPS 0.750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6타점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현재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등 주전 야수 3명이 이미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였다. 고승민까지 이탈하면서 오는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2025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 전까지 타선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고승민이 빠진 2루수 자리는 박찬형이 일단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찬형이 당분간 2루수로 나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생인 박찬형은 배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0년 여름에 열린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학 진학 대신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독립리그에서 KBO리그를 향한 꿈을 키웠다.

박찬형은 2024년 연천 미라클에서 35경기 타율 0.402, 39안타 3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리그 MVP를 수상한 뒤 올해는 화성 코리요로 이적해 뛰어난 타격과 주루 능력을 뽐냈다.

롯데는 내야 뎁스(선수층) 강화 차원에서 박찬형과 지난 5월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박찬형은 독립리그 시간 인기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합격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낯익은 얼굴이기도 했다.

박찬형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6월 17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까지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타율 0.255(47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마침 1군 내야진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6월 18일 감격적인 1군 엔트리 등록의 기쁨을 맛봤다.

박찬형은 이날까지 2주 동안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9경기 타율 0.500(14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LG전에는 3루수로 선발출전,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으로 한 차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