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호날두, 월드컵도 가지 마!"…조타 장례식 '노쇼', 팬들 폭발→"널 용서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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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누나는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비난을 받은 동생을 옹호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에서 뛰던 포르투갈 공격수 디오구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자신의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5분경 스페인 사모라 주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영국 '더선'는 "조타는 어린 시절 연인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와 결혼한 지 며칠 만에 페리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타는 그가 빌린 녹색 람보르기니 슈퍼카가 의심스러운 타이어 폭발로 인해 스페인 북부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불덩어리에 휩싸여 추락하면서 즉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타는 폐 수술을 받은 후 비행기 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아 영국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스페인 항구 도시인 산탄데르로 가던 중 두 형제가 끔찍한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조타가 불과 28세 나이에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조타는 사고가 나기 불과 11일 전에 여자친구와 결혼식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구단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조타와 그의 형제인 안드레 실바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리버풀은 현재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며,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조타와 실바의 가족, 친구, 팀 동료 및 클럽 직원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한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은 조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그가 클럽에서 달았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리버풀은 "20번은 리버풀의 2024-25 시즌 우승에 기여한 공로로 마땅히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팬들의 응원가에서 항상 울려 퍼졌던 '그의 이름은 디오고'라는 구절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구결번 지정뿐만 아니라 조타가 클럽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는 것을 고려해 유가족에게 조타의 2년 치 연봉인 약 240억원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조타와 그의 동생 실바의 장례식이 포르투갈 포르투 인근 지역인 곤도마르에 위치한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성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을 포함해 리버풀 선수들이 대거 장례식에 참가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과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디오고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가 고인을 배웅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레전드 공격수이자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장례식에 불참해 논란이 됐다.
조타가 사망한 직후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건 말이 안 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함께 대표팀에 있었고, 결혼 소식도 들었다"라며 "그의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루트에게 모든 힘을 보낸다. 디오고와 안드레,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팬들은 같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동료이기에 호날두가 당연히 장례식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가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자 분노했다.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호날두는 자신이 장례식장에 등장하면 수많은 미디어와 팬들이 조타의 장례식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작은 도시 곤도마르에 나타나는 것이 장례식의 초점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팬들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동료의 장례식에 불참하는 것 용납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호날두의 SNS에 찾아가 댓글을 통해 "오늘 난 너를 용서할 수 없다", "당신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주장이다", "넌 주장으로서 월드컵에 나갈 자격이 없다", "이 어려운 순간을 겪고 있는 팀 전체를 하나로 뭉쳐야 하는 국가대표 주장의 의무이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데일리 메일'도 "호날두는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포르투갈에서 비난을 받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부재를 '설명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라며 "팬들은 국가대표팀 주장이 조의를 표하기 위해 휴가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조타의 장례식 당시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는 자신의 남동생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반박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이다. 상실의 고통 외에도 묘지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와 호기심 어린 구경꾼들을 견뎌내야 했다"라며 호날두가 장례식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당시의 관심은 오늘날처럼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어느 순간도 예배당을 떠날 수 없었다. 장례식이 거행될 때에만 가능했는데, 그 당시는 너무나 소란스러웠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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