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상상과 달랐던 A매치 데뷔전…'포스트 이재성' 강상윤 "기회 살리지 못했다, 아쉬운 장면 많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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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윤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이날 전반 8분 이동경, 전반 21분 주민규, 후반 11분 김주성의 연속 골로 3-0으로 승리한 가운데, 후반 19분 주민규, 문선민을 빼면서 강상윤, 이호재를 동시에 투입했다. 두 선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강상윤은 중앙 미드필더보다 한 칸 앞서서 문선민이 있던 왼쪽 윙어 자리에 나서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중국 수비진을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
강상윤은 K리그1 전북 현대가 자랑하는 유스 출신 중앙 미드필더다. 특히 U-20 대표팀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끌 당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멤버로 4강 신화의 멤버로 활약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해 4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지만, 강상윤은 K리그1 수원FC 임대 생활을 거치면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25시즌 현재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는 전북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A대표팀)에 발탁됐다.
강상윤은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진짜 어릴 때부터 꿈꿨던 국가대표팀인데 데뷔하게 돼 영광이고 동시에 행복한 기분이 들면서도 좀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라면서 "좋은 찬스도 있었고 플레이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좀 더 발전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찬스를 놓쳐서 안타까울 것 같다는 말에, 강상윤은 "K리그 데뷔전 때도 찬스가 있었는데 나는 데뷔전 때 찬스가 있는 것 같다"며 "근데 내가 이걸 살리지 못한 것의 부분에 대해서 반성해야 될 것 같고 좀 더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런 부분들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만큼 강상윤은 떨림이 매우 컸다. 그는 "아무래도 내가 몸에 힘을 빼려고 했는데도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 같고 멘탈적인 부분이 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상상했던 A매치 데뷔전과는 달랐다고 말한 강상윤은 "좀 더 잘하는 상상을 많이 하긴 했는데 아쉬운 장면, 플레이가 많았던 것 같아서 이제 상상한 것과 비슷해지려고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면에서 뛴 것에 대해, 강상윤은 "측면이어도 안으로 들어가서 플레이를 많이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그런 위치의 하프스페이스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포지션은 달라도 플레이하는 방식은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2의 이재성', '제2의 박지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너무 감사하고 정말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한 강상윤은 "그런 부분에서 내가 자만할 틈도 없고 너무 감사한 얘기인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준비하고 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한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강상윤 역시 "당연히 축구선수로서 월드컵이 정말 꿈의 무대이고 그 무대를 가기 위해 앞으로 기간이 남았는데 지금 소집해서 2경기가 남았고 준비 잘해서 2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또 팀(전북)에 돌아가서 여기서 느꼈던 부분들을 더 보완하고 성장하려고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않은 해외파 선배와의 경쟁도 자신 있다고 말한 강상윤은 "오늘 한 경기를 뛰었지만, 굉장히 느낀 부분도 많고 이제 내가 더 성장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정말 긍정적인 것 같고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제가 성장을 한다면 해외파 형들, 제대로 된 대표팀 형들 와도 내가 경쟁할 자신이 있는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사진=용인,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