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결여" 조국 팬들도 충격! 리버풀 FW, '조타 장례식 불참+파티 참석'→"잘못된 선택", "정당화될 수 없다" 비난 쏟아져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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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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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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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팀 동료 장례식에 불참하고 행사에 참석해 자국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 매체 '세마나'는 6일(한국시간) "루이스 디아스는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했는데,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분노를 촉발하고 강력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타뿐만 아니라 함께 차량에 있던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리시 미러'는 "조타는 3일 오전 12시 30분경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사망했다. 조타의 동생이자 프로축구선수인 안드레 실바도 이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두 사람이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차량에서 난 화재로 인해 희생자가 조타와 그의 동생인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조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또 조타가 결혼식을 올린지 불과 11일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리버풀은 조타를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로 사용된 20번은 리버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기여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 결번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리버풀은 유가족에게 조타의 잔여 연봉 240억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이틀 뒤인 지난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성당에서 조타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리버풀 선수들 대다수가 휴가에서 조기 복귀해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주장 버질 반다이크를 포함해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앤디 로버트슨,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엔도 와타루, 페데리코 키에사 등이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리버풀의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조타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디아스가 자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이날 디아스는 콜롬비아에서 사업상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장례식에 불참했다.

문제가 된 건 디아스의 SNS 게시물이다.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SNS에 행사장에서 여러 인플루언서들과 웃고 춤을 추는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했다.

리버풀 팬들은 디아스의 게시물에 크게 분노했다. 디아스에게 조타는 팀 동료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자신의 아버지가 콜롬비아에서 납치됐을 때 경기 중 골을 넣고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동료를 위한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자 디아스는 자신의 SNS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몇몇 팬들은 디아스가 리버풀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롬비아에서도 디아스의 행동에 비판이 쏟아졌다.

콜롬비아 언론인 카를로스 안토니오 벨레스는 먼저 "디아스가 아버지 납치 사건 당시 누구보다도 단결심을 보여준 동료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디아스의 행보에 이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디아스도 팀 동료들처럼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한다는 거다"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재는 디아스의 문제가 아니며, 디아스의 부재는 정당화될 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대표팀 동료인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하면서 논란이 됐는데, 호날두의 부재가 디아스의 불참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다른 언론인 나니 플로레스도 "수백 개의 골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제스처가 있다"라며 디아스를 비판했다.

그는 "어떤 이들이 정당화하는 것처럼 일정 문제가 아니다. 인간성의 결여이다"라며 "루이스 디아스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SNS 메시지는 포옹을 대신할 수 없다"라며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루이스 디아스는 개인적인 성취의 훌륭한 본보기이며 뛰어난 선수이다"라면서 "그러나 동료의 장례식과 같은 민감한 순간에 스트리머들과 함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그의 결정은 지지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타는 리버풀에서 디아스에게 중요한 인물이었고,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조건적인 지원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디아스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적어도 이 애도 기간 동안은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피하는 것이었다"라며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럴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디아스의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디아스와 리버풀 동료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언론은 "디아스는 최근 몇 시간 동안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라며 "그가 리버풀로 복귀하면 부정적인 영향이나 불참으로 인한 팀 동료들의 태도 변화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마르카, 연합뉴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