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제쳤다! '3루타+3안타' 이정후에 美 관심 폭발..."LEE, 팀 승리 이끌었어"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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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6:19

일반기사 오타니 제쳤다! '3루타+3안타' 이정후에 美 관심 폭발..."LEE, 팀 승리 이끌었어"

기사입력 2025-07-12

작성자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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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의 존재감이 돋보인 하루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3안타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타수 3안타) 이후 9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또한 시즌 8번째 3루타를 날리면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3루타 7개)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3루타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51(339타수 85안타)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했다. 2회말 1사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스트라이크, 3구 볼을 지켜본 뒤 4구 시속 86.9마일(약 140km/h) 스위퍼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초구 볼, 2구 파울, 3구 스트라이크, 4구 볼 이후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5구 96.6마일(약 15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8호 3루타였다.

다만 이정후는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후속타자 케이시 슈미트의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들어오다가 태그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아웃)이 유지됐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5회말 2사 3루에서 볼 3개를 골라낸 뒤 4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5구 95.4마일(약 154km)를 노려 1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이후 1루로 전력 질주했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앤서니 반다보다 먼저 1루를 밟으면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7회말 2사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 3구 볼, 4구 파울 이후 루 트리비노의 5구 79.3마일(약 128km)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8-7 승리로 종료됐다.

6월 한 달간 84타수 12안타 타율 0.143으로 부진한 이정후는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튿날에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정후는 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후 6일 애슬레틱스전, 8~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이정후는 다저스를 상대로 3안타 활약을 펼쳤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다저스전에서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8-7 승리를 이끌었다"며 "4회말 2타점 3루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고, 5회말에는 적시타를 추가했다. 지난달 16일 다저스전 이후 처음으로 멀티타점 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7월 들어 8경기에서 31타수 11안타 타율 0.355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꾸준한 생산력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251, 출루율 0.316, 장타율 0.404, 6홈런, 40타점, 49득점, 도루 6개, 2루타 18개, 3루타 8개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비와 주루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수비에서 (6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격 때 실수를 범하면서 2루타를 허용했다. 4회말에는 슈미트의 뜬공 때 홈으로 뛰었으나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3일 다저스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샌프란시스코 랜던 룹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Imagn Images,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