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한국 축구 초대형 듀오 탄생?→김민재 PSG 불 붙었다…KIM-이강인-흐비차 이 조합 대찬성 "단장-에이전트 만났다&…
기사입력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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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포스 단장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함께 김민재의 PSG행 가능성을 두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PSG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이 끝난 뒤 공개된 김민재와 이강인, 그리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단체 사진처럼 세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PSG의 스포츠 디렉터인 캄포스 단장은 최근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두 사람이 만난 이유는 당연히 김민재의 PSG 이적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풋 메르카토'는 "센터백 강화를 꾀하고 있는 PSG가 김민재를 영입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김민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PSG로 향할 수 있다고 했다.
PSG는 주장 마르퀴뇨스와 유망한 센터백 윌리안 파초를 주전 센터백조로 기용하고, 뤼카 에르난데스를 벤치에 앉히는 식으로 센터백 포지션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올여름 PSG를 떠나는 게 유력하고, 마르퀴뇨스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두 선수를 대체할 만한 자원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민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김민재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유럽에서 정상급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세계적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을 달성하며 이제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들의 경쟁력을 입증한 PSG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수준의 센터백인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이상한 그림이 아니다. PSG는 김민재가 최소 에르난데스, 나아가 마르퀴뇨스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모양새다.
마침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독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지난 2년 동안 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 실망해 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이었지만, 김민재의 경기력이 구단에서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즌 후반기에 벤치로 밀려났지만, 지난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는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높은 수비라인을 요구하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 아래에서 김민재의 뛰어난 대인 수비 능력은 더욱 빛났다. 높은 위치에서 수비와 빌드업이 가능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없었다면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도 장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활약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시즌 후반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나, 인터밀란을 상대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등 굵직한 경기에서 김민재가 실수를 많이 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큰 실책을 범해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이후 줄곧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김민재로서는 억울할 만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구단에 휴식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동료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한 탓에 회복에 집중하지 못하고 금세 경기장에 나서야 했다. 당연히 컨디션이 좋을 수 없었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혹사시켰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김민재의 기복이 부상과 혹사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는 듯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 혹사 논란에 대해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그를 기용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김민재를 방출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최소 3500만 유로(약 562억원) 이상의 제안이 들어와야 김민재를 내보내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빠르게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을 확정 지으며 김민재가 떠나더라도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했고, 이후에도 추가로 센터백 영입을 노리면서 마치 김민재가 팀을 나가도 된다는 듯한 태도를 유지 중이다.
김민재는 앞서 유럽의 스타 플레이어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부터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세리에A의 유벤투스, 심지어 친정팀인 나폴리와도 연결됐으나 구체적인 이적 협상이나 작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나폴리의 경우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뒤 센터백을 보강하기 위해 이적시장에 나온 김민재를 복귀시키려고 한다는 루머까지 제기됐으나, 최근에는 이적설이 식었다. 나폴리는 현재 이강인을 포함한 미드필더 영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클럽월드컵에서 탈락하면서 김민재의 시즌도 완전히 끝났다. 이제는 이적시장의 시간이다. 김민재의 이적설도 또다시 이적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지난 4월부터 부상 여파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회복에 전념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지난 6일 PSG에 패배해 탈락할 때까지 팀과 동행했으나, 결국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탓에 클럽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민재는 최근에야 팀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