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日 축구 너무 잘해, 동아시안컵 재미 없어"…'北 국대 33경기' 정대세 극찬 "일본 아시아에서 …
기사입력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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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7일(한국시간) "일본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과 동아시안컵을 보고 정대세는 소감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홍콩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6-1 압승을 거둔 일본은 중국과의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고, 대회 마지막 경기인 대한민국과의 3차전에서도 1-0으로 이기면서 3전 전승으로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개최국 한국은 2승1패를 거둬 대회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광복 80주년을 한 달 앞두고 일본과의 A매치에서 사상 최초로 3연패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은 선수단 전원을 국내파로 구성했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26명 중 14명이 첫 대표팀 소집임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일본이 동아시안컵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자 과거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정대세가 소감을 밝혔다.
일본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정대세는 VfL 보훔과 FC 쾰른(이상 독일)에서 해외 무대를 경험했고, 수원 삼성에서 뛰며 한국 축구와도 연을 맺었다. 지난 2022년 마치다 젤비아 생활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은 정대세는 은퇴 후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대세는 "좋은 의미에서 재미가 없다"라며 일본이 동아시안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경기 속에서 드라마를 찾아내는 게 재미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다"라며 "아시아에서는 무적이다. 국내파로 나선 동아시안컵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주장했다.
정대세는 동아시안컵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34세 베테랑 미드필더 이나가키 쇼(나고야 그램퍼스)를 꼽았다.
이나가키는 지난 2021년에 A매치 데뷔전을 가진 후 약 4년 만에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그는 홍콩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출전해 일본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나가키에 대해 정대세는 "올시즌 J리그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고, 그 기세 그대로 동아시안컵에서도 약동했다"라며 "싸울 수 있고, 중앙에서 공을 얻어내고, 정신 차리면 골대 앞으로 달려가고 있고, 수비도 빼먹지 않고 확실히 해낸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다음 월드컵을 노리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는 남달랐다"라며 "이런 선수야 말로 일본 국가대표에 적합하다. 내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면 멤버로 뽑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