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중국? 갈 생각 NO!"…中 어쩌나? '벤버지' 선임 가능성 희박→"연봉 많고, 중국 축구에 부정적"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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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2:19

일반기사 "벤투가 중국? 갈 생각 NO!"…中 어쩌나? '벤버지' 선임 가능성 희박→"연봉 많고, 중국 축구…

기사입력 2025-07-28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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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이 파울루 벤투 감독을 이상적인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여기고 있으나 선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칸나바로는 설득하기 어렵고, 벤투 감독은 중국에 올 생각이 전혀 없기에 적합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재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중국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지난달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을 자동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후 협회는 중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세르비아 출신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주르제비치 임시 감독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16일에 막을 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1승2패를 거둬 일본(3승), 대한민국(2승1패) 다음인 3위를 차지했다.

동아시안컵을 마친 후 중국은 주르예비치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하지 않고, 새 감독을 찾기로 결정했다.

중국축구협회가 어떤 지도자를 최종 낙점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매체에 따르면 이고르 슈티마치, 파비오 칸나바로,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는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끄는 등 성과를 냈다.

월드컵이 끝나고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떠나 2023년 7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를 지휘했는데, 지난 3월 UAE 축구협회에서 경질되면서 부임한지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비록 UAE에서 경질됐지만 국가대표팀과 아시아 축구 경험이 많은 벤투 감독은 중국축구협회 입장에서 매력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중국 축구 경험이 있다는 점도 부임 가능성을 높였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기 전, 중국 1부리그 충칭 리판 감독을 하기도 했다.

매체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중국축구협회의 최우선 후보로 여겨진다"라며 "그의 감독 커리어는 비교적 뛰어나다. 그는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을 지도했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의 짧은 감독 경험 또한 장점으로 여겨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벤투 감독은 두 가지 큰 난관에 직면해 있다"라며 "하나는 중국축구협회가 정한 연봉 예산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하나는 벤투의 과거 감독 커리어가 중국 축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화시켜 그의 태도가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충칭 시절 중국 선수들과 불화가 있던 것을 알려졌다.

벤투 감독의 선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매체는 슈티마치 감독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확률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로아티아 출신 슈티마치 감독은 과거 크로아티아와 인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언론은 "파울루 벤투는 높은 연봉 요구와 잠재적인 태도 문제로 인해 전망이 어둡고, 오소리오는 유럽 무대 경험이 부족하고 축구협회의 전략과 맞지 않아 가능성이 낮다"라며 "칸나바로와 슈티마치 중에서는 슈티마치가 더 탄탄한 커리어와 연봉 요구 때문에 전반적으로 적합성이 더 높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