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안타, 美 중계진 극찬! "정말 멋진 스윙이었다…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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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39

일반기사 이정후 3안타, 美 중계진 극찬! "정말 멋진 스윙이었다…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

기사입력 2025-07-28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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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한 경기 안타 3개를 쏟아내며 맹활약했다.

현지 중계진은 특히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한 2루타에 아쉬움을 표시하며 "멋진 스윙이었다.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나왔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7번 타자 중견수로 두고 경기에 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완 로비 레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선발 라인업은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케이스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로 짜여졌다.

역시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을 선발로 등판시킨 메츠는 브랜든 니모(좌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스탈링 마르테(지명타자)~브렛 베이티(2루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로 타순을 꾸렸다.

전날 메츠를 상대로 마지막 두 타석에서 안타와 2루타를 하나씩 때린 이정후는 27일에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는 101일 만이다.

이정후의 타율은 전날 0.249에서 0.254로 오르며 2할5푼대를 회복했다.

최근 상승세는 더욱 빛난다. 5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타율 0.364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0-0인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피터슨의 2구째 시속 145km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NBC 베이 에어리어'는 이정후의 첫 안타가 특유의 당겨치기가 아닌, 밀어쳐서 나온 것을 의식한 듯 "통역과 길게 얘기하더니, 통역이 다른 방향으로 때려야 한다고 말했나"라며 "지금까지 이정후가 아웃된 타구들을 보면 오른쪽 방향의 땅볼이었다. 하지만 이정후처럼 콘택트가 좋은 타자는 상대 수비와 마주친 상태에서 필드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정후가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 생산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4회엔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고, 1-2로 끌려가던 6회엔 2사 후 우전 안타로 이날 경기 2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NBC 중계진은 "2B 2S 상황에서 멋진 타석이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며 이정후가 상대 투수 실투를 잘 쳤다고 인정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로 3구째 시속 143km 슬라이더를 공략,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 장면에서 NBC 중계진은 "거의 동점 홈런이 될 뻔했다. 오른쪽 담장 벽 위를 강하게 때렸다"며 "디아스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노렸으나 이정후가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담장을 넘기기엔 약간 낮았으나 정말 멋진 스윙이었다"고 칭찬했다.

MLB TV 중계진은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동점포가 될 수 있었다. 어떤 야구장이라도 다 사정이 있었을 테지만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됐을 것이다. 아슬아슬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이정후의 안타는 타구 질과 속도가 매우 훌륭했다. 2회와 6회 안타는 모두 타구 속도가 시속 155km 이상의 잘 맞은 타구였다. 9회 2루타는 타구 속도가 시속 171km를 넘었다.

그러나 이정후가 맹타를 휘둘러도 후속 타자들이 범타, 심지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1-2 패배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4승 51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6승 49패)와는 2경기 차다.

이정후는 28일 오전 8시10분 홈에서 메츠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