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학폭 논란' 이재영, 일본리그 진출→4년 만에 코트 복귀…"과거 있었던 일 깊이 반성하고 있다"
기사입력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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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V리그의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2025-26 시즌의 신규 영입 선수로 이재영 선수를 맞이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이재영 선수는 뛰어난 공격력과 세계 정상급의 패스, 리시브 능력을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팀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내에서 면밀한 논의를 거친 결과, 현재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팀 전력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이재영 선수와 빅토리나 히메지에 많은 응원 부탁린다"고 전했다.
SV리그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 선전 중인 일본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활약 중인 무대로, 일본 배구의 주춧돌로 평가받는다. 남녀 모두 1·2부로 나뉘어 있으며, 히메지는 여자부 1부 리그에 속한다.
일본 오사카 인근 히메지를 연고로, 이스라엘 남자 배구대표팀과 네덜란드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아비털 샐린저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히메지 구단은 지난 시즌 SV리그에서 27승17패(승점 79)로 14개 구단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2014-2015시즌 V리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영은 신인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8-2019시즌에는 흥국생명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던 이재영은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사실상 한국 배구계를 떠났다.
이재영은 이다영과 더불어 2021년 말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A1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몇 경기 뛰지 못하고 그리스 리그를 떠났다. 2022-2023시즌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입단을 통해 V리그 복귀를 타진했으나 비판 여론에 무산됐다.
이재영은 지난해 7월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으나, 일본 리그의 입단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이재영은 4년 만에 다시 코트를 밟게 됐다.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일본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한 마음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배구를 계속할지 고민도 했지만, 나에게 배구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다.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플레이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히메지 여러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사진=빅토리아 히메지, 한국경제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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