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한국 배구, 하락세 보이고 있다"…VNL 강등 수모, 공식 홈페이지도 뼈아픈 지적
기사입력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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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5 FIVB VNL 3주차 최종전에서 캐나다를 세트 스코어 2-3(25-17 23-25 28-30 25-23 13-15)으로 졌다.
태국은 이날 게임 전까지 1승10패, 승점 5점으로 한국과 동률이었다. 다만 한국이 세트 득실률에서 앞섰기 때문에 한국이 이번 대회 18개 참가국 중 17위, 태국이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VNL은 대회 규정상 참가국 중 최하위는 내년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하부리그 격인 챌린지컵으로 강등된다. 한국이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캐나다의 도움이 필요했다. 캐나다가 4세트 이내에 태국을 꺾어줘야 했다.
VNL은 한국 프로배구리그 V리그처럼 4세트 이내 승리 시 승점 3점, 풀세트 승리 시 승점 2점, 풀세트 패배 시 승점 1점을 가져갈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8개국이 참가, 12경기씩 치른 뒤 다승-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의 유일한 VNL 잔류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못했다. 태국은 1세트를 따낸 뒤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4세트까지 챙기면서 최소 승점 1을 확보했다. 5세트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 승점에서 한국을 제쳤다. 한국은 태국과 이번 VNL 전적은 1승 11패로 동일했지만, 승점에서 밀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VNL 공식 홈페이지는 "태국은 캐나다에 맞서 VNL에서 생존했다"며 "태국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 두 세트를 이겨야 했고, 해내면서 2026 VNL 진출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태국은 2025 VNL 최하위를 피하면서 내년에도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라며 "캐나다전에서 강등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 필요한 승점을 얻었다. 아시아의 라이벌 한국과 승점이 같았기 때문에 최소 2세트를 이겨야 했고, 승점 1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태국의 주장 아라차폰 콩요트는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고, 팀과 팬들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싶었다"며 "이번 시즌에 많은 역경을 겪은 후에도 VNL에 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 팀에 부상과 다른 일들이 있었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감격했다.
VNL 공식 홈페이지는 챌린지컵으로 강등된 한국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한국은 2018년 16개국 중 12위로 선전했지만, 2019년 16개국 중 15위, 2021년 16개국 중 15위, 2022~2023년 16개국 중 최하위, 2024년 16개국 중 15위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여자 배구는 '황제' 김연경이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견인하고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한 뒤 국제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6년 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NL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은 2018시즌 초대 대회에서 12위로 최고 성적을 거둔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올해 VNL에 참가하지 않은 국가 중 FIVB 랭킹이 가장 높은 국가로 2026 VNL에서 대체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은 일단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짧은 휴식을 취한다. 오는 23일부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재소집, 다음달 12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개최되는 코리아인비테이셔널 국제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2025 VNL 여자부는 이탈리아가 12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브라질이 11승 1패로 이탈리아의 뒤를 이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9승 3패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도 미국과의 VNL 3주차 최종전을 남겨둔 상태로 8승3패로 6위를 확정, 파이널 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폴란드와 튀르키예, 독일, 미국도 파이널 라운드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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