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여자배구, VNL 최종전 프랑스에 0-3 완패→1승 11패 '강등 위기'…참사 안긴 前 감독이 울렸다
기사입력 2025-07-14
작성자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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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지수 기자)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최종전에서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5 VNL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6위 프랑스에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VNL 자력 잔류가 불가능해졌다. 18개 참가국 중 17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오는 14일 미국에서 열리는 태국과 캐나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VNL은 참가국 중 최하위 국가는 하부리그 격인 챌린지컵으로 강등된다.
한국 여자배구가 내년에도 VNL 무대를 밟기 위한 유일한 경우의 수는 캐나다가 태국을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다. 만약 현재 18위에 머무르고 있는 태국이 캐나다를 꺾거나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다면 한국과 태국의 순위가 뒤바뀐다.
한국은 앞서 지난 12일 불가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2-3(22-25 20-25 25-21 25-23 13-15)으로 석패, 무거운 마음으로 프랑스전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불가리아에게 1, 2세트를 먼저 내준 뒤 3, 4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5세트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은 짧은 휴식 후 맞붙은 프랑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 육서영과 문지윤이 3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프랑스에 완전히 밀렸다. 17-25로 1세트를 뺏기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캡틴' 강소휘가 4득점, 육서영이 3득점, 정호영이 블로킹 2개 포함 3득점, 문지윤 3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프랑스의 높이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까지 프랑스에 내주면서 점점 궁지에 몰렸다.
한국은 3세트 들어 프랑스와 대등하게 맞섰다. 중반까지 14-14로 팽팽한 흐름을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리시브 불안과 공격 미스로 흐름을 프랑스에 넘겨준 끝에 결국 셧아웃 패배로 무너졌다. 승부처 때마다 범실이 속출하면서 무너진 게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을 울린 프랑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세자르 곤잘레스는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까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었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여자 배구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세대'의 은퇴 이후 세대교체는 물론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배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지휘했다. 조별리그에서 한 수 아래 상대인 베트남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대한배구협회는 세자르 곤잘레스에게 더는 한국 여자 배구를 맡길 수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 세자르 곤잘레스를 경질했다.
곤잘레스는 '적'으로 만난 한국 여자 배구에 이번에는 비수를 꽂았다. 한국은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던 프랑스에도 패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태국과 캐나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5 VNL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6위 프랑스에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VNL 자력 잔류가 불가능해졌다. 18개 참가국 중 17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오는 14일 미국에서 열리는 태국과 캐나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VNL은 참가국 중 최하위 국가는 하부리그 격인 챌린지컵으로 강등된다.
한국 여자배구가 내년에도 VNL 무대를 밟기 위한 유일한 경우의 수는 캐나다가 태국을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다. 만약 현재 18위에 머무르고 있는 태국이 캐나다를 꺾거나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다면 한국과 태국의 순위가 뒤바뀐다.
한국은 앞서 지난 12일 불가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2-3(22-25 20-25 25-21 25-23 13-15)으로 석패, 무거운 마음으로 프랑스전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불가리아에게 1, 2세트를 먼저 내준 뒤 3, 4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5세트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은 짧은 휴식 후 맞붙은 프랑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 육서영과 문지윤이 3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프랑스에 완전히 밀렸다. 17-25로 1세트를 뺏기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캡틴' 강소휘가 4득점, 육서영이 3득점, 정호영이 블로킹 2개 포함 3득점, 문지윤 3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프랑스의 높이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까지 프랑스에 내주면서 점점 궁지에 몰렸다.
한국은 3세트 들어 프랑스와 대등하게 맞섰다. 중반까지 14-14로 팽팽한 흐름을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리시브 불안과 공격 미스로 흐름을 프랑스에 넘겨준 끝에 결국 셧아웃 패배로 무너졌다. 승부처 때마다 범실이 속출하면서 무너진 게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을 울린 프랑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세자르 곤잘레스는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까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었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여자 배구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세대'의 은퇴 이후 세대교체는 물론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배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지휘했다. 조별리그에서 한 수 아래 상대인 베트남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대한배구협회는 세자르 곤잘레스에게 더는 한국 여자 배구를 맡길 수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 세자르 곤잘레스를 경질했다.
곤잘레스는 '적'으로 만난 한국 여자 배구에 이번에는 비수를 꽂았다. 한국은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던 프랑스에도 패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태국과 캐나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