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VNL 강등 위기 현실로?' 한국 여자배구, 일본에 0-3 완패…5연패+최하위 탈출 실패
기사입력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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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4위)은 10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5위)에 세트스코어 0-3(21-25 25-27 22-25)으로 패했다.
전날 폴란드에 지면서 최하위(18위)로 처진 한국은 일본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대회 성적은 1승9패(승점 4)가 됐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대회 성적 8승2패(승점 24)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팀 내 최다인 14점을 올렸다. 육서영(IBK기업은행)도 10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나타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주포 와다 유키코가 양 팀 최다인 18점을 뽑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은 일본에 1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만 각각 6점을 기록한 와다와 사토 요시노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2세트 후반 힘을 냈다. 21-24에서 강소휘의 오픈 공격과 일본의 범실로 2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3-24에서 강소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2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25-25에서 아리키 아야카의 속공과 사토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2세트가 마무리됐다.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은 강소휘와 문지윤(흥국생명)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20-16에서 일본의 공격에 고전하면서 내리 7점을 내줬다.
20-23에서 이다현(흥국생명)이 이동 공격으로 점수를 따냈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은 2022년, 2023년 VNL에서 각각 12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VNL에서는 태국과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2승10패(승점 6점)로 대회를 마쳤다. 출전국 16개국 중 15위에 그쳤다. 당시 최하위는 불가리아(2승10패·승점 5점)였다.
한국은 VNL 잔류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돌입했다. 최하위를 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은 1주 차 경기에서 독일, 이탈리아, 체코, 미국에 패한 뒤 지난달 18일 캐나다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벨기에, 튀르키예, 도미니카공화국에 무릎을 꿇었고, 폴란드전, 일본전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은 12일 불가리아(20위), 13일 프랑스전(18위)을 남겨둔 상황이다. 2경기에서 1승을 챙겨야 최하위 탈출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면 2026년에는 VNL의 하부리그 격인 챌린지컵에서 뛴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