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전성기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지병으로 별세...향년 65세 >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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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8

일반기사 한국 남자배구 전성기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지병으로 별세...향년 65세

기사입력 2025-05-30

작성자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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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장윤창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배구계에 따르면, 장 교수는 3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장 교수는 인창고 2학년 시절이었던 1978년 최연소(17세)로 국가대표에 발탁됐으며, 그해 세계선수권대회(4강 진출)와 방콕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 활약했다. 또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금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은메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장 교수는 실업 배구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983년 고려증권의 창단 멤버로 참가했으며,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함께 실업 배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1984년 대통령배 원년 대회 때 인기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고려증권은 초대 챔피언을 비롯해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장 교수는 남자배구에서 처음으로 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였으며, 활처럼 휘어지는 유연한 허리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김세진 한국배구연맹(KOVO) 운영본부장,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가 한국 남자배구 왼손 거포 계보를 이었다.


장 교수는 현역 생활을 마감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에는 모교인 경기대에서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활동해왔다.

한국배구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대한배구협회 강화이사를 거쳐 2011년 출범한 2011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과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2009-2010시즌, 2010-2011시즌)을 역임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몸 관리를 했던 장 교수지만, 병마를 피해가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6월 1일 오전 5시 30분이다.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시안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