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대한항공, 이번엔 브라질 배구다!…헤난 감독 선임→3연속 외국인 사령탑
기사입력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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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0일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라며 "헤난 감독 영입을 통해 선수단 세대 교체 및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4-2025 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했지만 정규리그 3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021-2022 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새 사령탑 물색 작업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의 선택은 헤난 감독이었다. 헤난 감독은 현역 시절 탁월한 리시브 능력과 스마트한 공격 플레이로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크게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헤난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브라질 명문 구단인 Cimed와 Unisul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Sisley Treviso)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헤난 감독은 특히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루며 브라질 배구의 전통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019-2020 시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조기 종료된 뒤 계약이 만료된 박기원 감독과 재계약 대신 외국인 지도자를 찾아 나섰다.
대한항공은 2020-2021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다.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의 지휘 아래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리카드를 꺾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이후 2021-2022 시즌부터 2024-2025 시즌까지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V리그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동행을 마친 뒤에도 외국인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동안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선진 배구 접목에 성공한 점을 고려했다.
헤난 감독은 다음달 초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202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 2025-2026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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