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억 클럽레코드' 깨려다 '법적 조치'→토트넘 모깁화 이적, 결국 성사된다…벌금형 그칠 전망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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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4

일반기사 '1116억 클럽레코드' 깨려다 '법적 조치'→토트넘 모깁화 이적, 결국 성사된다…벌금형 그칠 전망

기사입력 2025-07-13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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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갑작스럽게 거래가 멈춘 토트넘 홋스퍼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이 결국에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제동으로 멈췄으며 노팅엄은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노팅엄이 깁스-화이트에 대한 토트넘의 이적 제안을 지금까지 멈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포레스트는 법률 대리인에게 잠재적인 법적 조치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라며 "노팅엄은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토트넘과 모든 소통을 멈췄다. 하지만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의 거래가 완료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노팅엄이 거래를 멈춘 배경에 대해, 매체는 "노팅엄은 토트넘이 선수에게 불법적인 접근을 하고 구단이 선수와 대화하도록 절대 허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서 목요일 토트넘이 노팅엄과 깁스-화이트의 계약에 있는 6000만 파운드(약 1116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노팅엄은 토트넘의 제안이 정확히 그 수준에 부합했기 때문에 그의 바이아웃에 대한 기밀 위반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노팅엄이 전체적으로 이적을 막을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노팅엄이 프리미어리그에 이에 대해 제소를 준비하고 있어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팅엄은 코멘트를 거부했고 토트넘도 답변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여전히 낙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지만, 법적 조치로 이어질 경우, 상황은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

토트넘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해당 상황을 전하면서 "만약 위반 사실이 입증된다면, 프리미어리그는 토트넘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는 어렵지만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라면서 아스널에서 첼시로 이적했던 애슐리 콜의 사례를 꺼냈다.

2005년 아스널에서 첼시로 콜이 이적할 당시, 첼시가 콜에게 몰래 접촉했던 사실이 발각되면서 첼시, 그리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함께 벌금을 물었던 전례가 있다. \

물론 이 사례와 이번 깁스-화이트 건이 같다는 증거가 공개된 바 없지만, 노팅엄이 프리미어리그에 제소를 준비하면서 벌금형 징계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6000만 파운드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는데 어떠한 허가도 그 단계에서 보류됐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진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되었다는 보도가 널리 퍼지면서 불법일 가능성이 있기 전에 공개적으로 그 단계까지 어떻게 갔는지가 답변보다 의문을 더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위반이 드러난다면 처벌이 이적 금지만큼 나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토트넘 내부에서는 이미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벌금형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깁스-화이트가 가족과 함께 북런던에 있는 한 식당에 있는 모습이 포착돼 곧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나아가 노팅엄이 하부리그 팀 체스터필드와의 친선 경기를 가지면서 깁스-화이트를 명단에서 제외해 이적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앞서 영국 BBC가 11일 토트넘 홋스퍼가 노팅엄 포레스트 미드필더 깁스-화이트 이적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는 "깁스-화이트가 오는 금요일 6000만 파운드(약 1114억원)의 거래 이전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며 "깁스-화이트는 맨체스터 시티의 레이더망에 있었지만, 맨시티가 관심을 가라앉혔다"라며 토트넘이 뒤이어 참전한 영입전에서 승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토트넘은 이날 노팅엄과 직접 연락한 뒤, 6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로 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으며 모하메드 쿠두스에 이어 토트넘 프로젝트의 엄청난 움직임이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2000년생의 중앙 미드필더인 깁스-화이트는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유스 출신인 깁스-화이트는 어린 나이인 2017-2018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교체로 26경기를 소화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승격 이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그리 중용하지 않으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깁스-화이트는 스완지시티(웨일스), 셰필드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쳐 2022년 여름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 방출 기록인 2500만 파운드(약 464억원)를 울버햄프턴에 안겨주면서 이적한 그는 노팅엄에서 꽃을 피웠다.

깁스-화이트는 노팅엄 3년간 통산 118경기에 출전하면서 18골 28도움을 기록해 공격 장면에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양산해 냈다.

만약 법적인 문제를 이겨내고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깁스화이트는 도미닉 솔란케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