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느닷없는 희망가…"일본과 비길 거 같아!"→한국에 대패하고도 정신 못 차렸나 "3년 전에도 비겼다, 역사는 반복돼"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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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2

일반기사 中 축구, 느닷없는 희망가…"일본과 비길 거 같아!"→한국에 대패하고도 정신 못 차렸나 "3년 전에…

기사입력 2025-07-12

작성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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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중국 언론이 일본과의 일전을 앞두고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다.

3년 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0-0 무승부를 거둔 경험을 되살리며 이번 맞대결에서도 무승부를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대회 3차전인 한국과의 한일전을 대비해 선발 명단과 전술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 틈을 노린다면 일본과의 무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서 중국은 한국과의 1차전에서 0-3 대패를 당했고, 일본은 홍콩을 상대로 6골을 터트리며 6-1 대승을 거뒀다. 세대교체와 다음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과 동아시안컵 우승과 더불어 내년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될 만한 국내파 자원들을 점검할 계획인 일본의 목표만큼 두 팀의 분위기도 다르다.

1차전 결과를 떠나 두 팀의 전력 차이를 고려해도 일본의 낙승이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중국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3년 전 일본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는 11일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역사는 종종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며 3년 전 동아시안컵 대회를 복기했다.

언론은 "3년 전 동아시안컵에서도 중국은 1차전에서 한국에 0-3으로 패배했고, 일본은 홍콩을 6-0으로 가볍게 꺾었다. 당시 일본전을 앞둔 중국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모든 유리한 상황이 일본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일본과 0-0으로 비긴 것은 큰 이변이었다. 이 무승부 뒤에는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0-0 무승부는 현재 중국 대표팀에 참고 자료가 되고 사고의 여지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며 중국이 3년 전 일본전을 복기해 다가오는 맞대결에 참고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예고한 상태다. 사실상 대회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한국과의 3차전을 대비하기 위한 의도다. 일본은 후보 선수들로 중국을 꺾고 한국과의 3차전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으로서는 여러모로 지난 대회와 상황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체단주보'는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주르예비치 감독이 백5를 기반으로 한 전술에 자신이 있고, 일본전에 이 전술을 꺼낼 수 있다며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를 노릴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고 짚었다.

언론은 "중국 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승점과 순위가 이전 동아시안컵보다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3년 전 진화에서 한국을 꺾고 일본과 맞붙었던 과정을 돌이켜보면, 운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골키퍼의 활약이 중요하며, 이러한 이유로 얀쥔링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며 일본전에서 무승부를 기대하려면 골키퍼의 활약도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경제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