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 손흥민 아깝다, '엔비디아 경기장'에서 뛸 수 있었는데…끝내 협상 깨졌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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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3

일반기사 [속보] 아! 손흥민 아깝다, '엔비디아 경기장'에서 뛸 수 있었는데…끝내 협상 깨졌다

기사입력 2025-07-12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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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지 않는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과 구장 명명권 거래 최우선 협상을 진행하며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콥스는 "진전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거래 브로커들은 사우디국부펀드(PIF) 자회사,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계열사가 아닌 회사다. 뉴캐슬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미국 기업과도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논의는 진전되었다. 정부 고위 인사들도 이 대화에 관여되고 있다"라면서 진지하게 구장 명명권 판매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역시 "정통한 관계자가 우리에게 토트넘이 구장 명명권에 대해 아주 막대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현재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관련 매체 '스퍼스웹'도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구장 명명권으로 연간 2500만 파운드(약 464억원)를 받길 원했다. 그가 이에 응하는 구매자를 찾았는지, 혹은 그가 해당 가격을 낮췄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면서 "구장 명명권이 합의에 이르렀는지도 아직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상업적인 문제를 물밑에서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토트넘은 앞서 세계 최고의 회사 중 하나인 미국 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와의 협상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했고 엔비디아도 토트넘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코멘트를 거부했다"라고 덧붙였다.

PIF 자회사가 우선협상자라면, 세계 최대 석유 회사 아람코, 네옴 컴퍼니, 키디야 투자 회사(QIC), 리야드 에어(항공), 사우디 광물 서비스 회사(마덴) 등이 후보군에 꼽힌다.

현재 PIF의 자산은 2024년 말 기준 1조 1500억달러(약 1582조원)에 달하는 거대 자본이다. 현재 축구계에서는 사우디 프로리그 4개 구단(알힐랄, 알이티하드, 알나스르, 알아흘리)를 소유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사실 최근까지 토트넘이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토트넘의 최근 여름 이적시장 행보에 이번 투자가 있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순 이적 손실이 2억 7930만 파운드(약 5189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투자는 토트넘에게 아주 중요할 것이다"라며 "이는 시즌 당 평균 530만 파운드(약 98억 4708만원)를 제공하는 에닉 그룹에 의해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돈은 지난 2022년 5월 발행된 9750만 파운드(약 1811억원)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이미 토트넘이 자신들이 갖고 있지 않은 돈을 쓸 수 없고 이번 여름까지 선수 판매로 벌어들인 수입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성과가 최악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앞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으로부터 바이아웃 5500만 파운드(약 1021억원)를 발동시키고 이를 분할 지급하는 형태로 거래를 성사시켰고 현재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의 바이아웃 6000만 파운드(약 1114억원)도 발동시키려 한다. 이는 분명히 외부에서의 투자가 있어야만 가능한 거래다.



토트넘이 지난 2019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을 하면서 그간 미국 자본의 구장 명명권 판매 논의가 있었지만, 하나도 구체화된 게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사우디 자본 투자 루머가 토트넘 구단 주위에 존재했고 이것이 올여름 들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실제로 이루어질 분위기다.

손흥민이 아직 이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을 끊고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손흥민은 사우디 자본의 브랜드가 달린 경기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