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A매치 성공 데뷔' J리거 김태현, 저메인 료-야마다 신 '경계령'…"영리하고 힘 좋은 선수, 한일전 경각심 가지고…
기사입력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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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서 백3의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던 김태현은 서명관, 변준수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첫 경기였는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며 합격점을 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김태현은 A매치 데뷔 소감에 대해 "기쁘기도 하지만 홍콩이 많이 내려선 상황에서 힘든 플레이가 많았다. 선수들끼리도 안 맞는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고 기쁨보다는 반성이 먼저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했고, 잘 하기보다는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춰 나가는 쪽으로 준비했다"고 데뷔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전 3-0 승리 후 2연승에 성공했다.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일본과의 최종전이 우승을 결정지을 경기가 될 예정이다.
현재 J리그에서 뛰고 있어 일본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김태현은 "한일전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기다. 선수들이 먼저 긴장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누가 뛸 것인지는 감독님께서 결정할 것"이라며 "J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일본에 아는 선수들, 많이 붙어봤던 선수들이 있다. 상대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동료들에게 최대한 잘 알려주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도 일본 선수들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계속 소통해야 한다. 일본에는 저메인 료도 있고, 야마다 신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영리하고 힘도 좋다. 경각심을 가지고 일본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시마 선수들 2명이 일본 대표팀에 소속돼 있다. 만나면 적이다. 다치게 하면 안 되겠지만 리스펙트 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며 소속팀 동료들을 만나더라도 봐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00년생으로 세계에서도 희귀한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게 최대 강점이라는 김태현은 "빌드업이나 스피드, 킥, 선수들한테 도움을 주는 역할이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시절 사제 관계로 함께 했던 홍 감독에 대해서는 "울산 시절 감독님과 같이 있었는데 출전을 많이 못했기 때문에 감독님이 꾸준히 지켜보실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면서 "그때는 내가 많이 못 보여줬기 때문에 감독님께 신뢰를 많이 못 준 거 같은데 이제 감독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