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1500억 그냥 버렸다…'먹튀 FW', 심지어 도핑 양성→최대 4년 정지 위기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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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21

일반기사 첼시, 1500억 그냥 버렸다…'먹튀 FW', 심지어 도핑 양성→최대 4년 정지 위기

기사입력 2025-06-19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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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우크라이나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무드리크의 도핑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징계 여부를 따지는 절차에 들어갔다.

무드리크는 지난 12월 일반적인 소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돼 잠정적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이 검출됐다. 이 약물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운동 능력을 끌어올리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5년 라트비아에서 개발된 멜도니움은 동유럽 국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지난 2016년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 등 60여명의 선수들이 대거 복용한 바 있다. FA는 "무드리크가 금지 약물 검출, 또는 사용 혐의로 기소됐다.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더 이상의 언급은 어렵다"라고 밝혔다.

무드리크는 "고의로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지만, FA의 기소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FA 규정에 따르면,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선수가 B샘플에 대한 분석을 요청할 권리가 있으며 만약 B샘플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기소된다.

BBC는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대 4년까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무드리크는 도핑 위반 혐의가 드러난 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첼시에서 뛸 수 없었고 12월 1일부터 출전 명단에 들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과 훈련도 같이 못 하는 상황에서 구단은 무드리크의 정신 건강을 위해 돕고 있다.

첼시는 지난 12월 실패한 검사가 무엇을 야기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드리크는 알고서 어떠한 금지 약물을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도 12월에 "우리는 무드리크를 지지하고 이는 우리가 그를 믿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는 만약 B샘플도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이를 수용하고 이어지는 결과를 받아들이거나, 청문회로 진행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무드리크는 지난 2023년 1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200만 파운드(약1145억원)에 보너스를 포함해 최대 8500만 파운드(약 1571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조건이었다.

2022-2023시즌 중도에 거액의 이적료로 무드리크가 합류했지만, 당시 그레이엄 포터 체제가 불안정했고 이 시즌은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 체제로 마무리됐다.


첫 시즌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무드리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시작한 2023-2024시즌도 부진을 거듭했다. 리그에서는 31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출전이 불규칙했다.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도 무드리크는 주전이 아니었다. 주로 백업 멤버들이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리그페이즈 무대에서 4경기를 뛰며 3골 3도움을 기록하는 것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지금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돼 7개월간 공식전을 뛰지 못한 무드리크는 지난 29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브로츠와프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전에 벤치가 아닌 사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동료들의 우승에 함께 했다.

만약 징계가 확정된다면, 폴 포그바에 이어 금지약물 징계를 받는 또 한 명의 축구 스타 사례로 남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