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방글라데시와 0-0, 그런데 中 대표팀 감독? 미쳤어? 장난해?"…중국 유명 언론인, 한국행 임시감독에 '…
기사입력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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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지아는 주르예비치 감독이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비롯해 중국의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 때부터 그의 능력을 의심했다면서 주르예비치 감독을 선임한 게 잘못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경질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대신할 임시 감독으로 주르예비치 전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세르비아 출신 주르예비치 감독은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내달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중국축구협회가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등 복수의 한국 지도자들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주르예비치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U-23 대표팀을 지휘하며 중국의 8강행을 이끌었고, 지난 2월 진행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도 8강에 진출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연령별 대표팀 시절 성적과 중국 축구 세대교체의 중심이 될 어린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주르예비치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위안지아는 주르예비치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중국축구협회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할 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르예비치 감독이 능력이 없는 인물이며, 차라리 중국 대표팀 코치를 지낸 정즈에게 임시 감독직을 맡기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8일(한국시간) "위안지아는 주르예비치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동아시안컵의 목적이 훈련이라면 정즈 감독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 거라고 했다"며 위안지아의 발언을 전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위안지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은 농담이 아니다. 비록 임시 감독이지만, 주르예비치가 어떻게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는가?"라며 "그의 이력은 전부 부진하다. 그는 반년 동안 유럽 각 팀에서 활동했다. 1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다녔다"며 주르예비치 감독의 경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주르예비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표팀을 이끌고 8강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방글라데시와 0-0으로 비겼다. 나는 당시 그 경기를 해설했다"면서 "내가 느낀 것은 팀에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중국은)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주르예비치는 역습, 패스 컨트롤, 강한 압박, 전환 등의 전술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는 선수들의 개별 능력에 달려 있었다. 이 감독의 전술 스타일이 무엇인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주르예비치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위안지아는 그러면서 "그는 얀코비치 감독을 따라 중국에 왔다. 얀코비치는 자신이 쓸모없다는 걸 증명했다. 그는 유럽으로 돌아간 이후 1년 반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나는 왜 이때 주르예비치가 대표팀의 임시 감독이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경력 없는 이력서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위안지아는 주르예비치 대신 대표팀 코치를 지낸 중국 출신 지도자 정즈가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동아시안컵에 훈련을 하러 가는 거라면, 왜 주르예비치가 대표팀을 훈련시키나? 왜 정즈가 직접 훈련시키지 않나?"라며 정즈를 선임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거라고 했다.
사진=소후닷컴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