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은 김민재" 무리뉴 반어법 극찬했는데!…페네르바체에서 사제 관계 이뤄지나→손흥민과 한솥밥까지?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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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21

일반기사 "쓰레기 같은 김민재" 무리뉴 반어법 극찬했는데!…페네르바체에서 사제 관계 이뤄지나→손흥민과 한솥밥까지?

기사입력 2025-06-20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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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 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의 두 기둥 손흥민과 김민재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불안정한 시즌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유럽 유수의 구단들의 러브콜이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 김민재와 손흥민의 여름 이적설이 한데 얽히며,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 입문했던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김민재를 동시에 영입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어, 한 구단에서 두 한국 선수가 함께 뛰는 장면이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나폴리, 파리 생제르맹(PSG),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까지 참전하면서 김민재의 여름 이적 시장은 클럽 들간의 치열한 경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2023년 여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던 김민재는 뮌헨이 지불한 5000만 유로(약 788억원)의 바이아웃으로 독일 무대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2시즌 만에 뮌헨과의 결별설이 본격화됐다. 부상과 경기력 부진, 팀의 전술적 변화가 그 배경이다.

지난해부터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력 저하를 초래했고,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반복됐며 독일 언론들은 그의 하락세를 지적했다.

이에 뮌헨은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요나탄 타를 영입하며 수비진 재편에 착수했고, 김민재를 공식적으로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축구 전문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매각 승인 통보를 받았으며, 구단은 이적료로 약 3500만 유로(약 552억원)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적 당시보다 약 40% 낮아진 금액으로, 뮌헨이 김민재의 빠른 매각을 원하는 의도를 엿보일 수 있으며, 다수 구단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김민재를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은 한 순간도 끊이지 않았다. 세리에A 복귀설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까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김민재가 유럽 리그에 처음 진출할 때 등용문 역할을 해주었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페네르바체가 그 주인공이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20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예정이며, 페네르바체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대규모 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PSG, 나폴리 등 쟁쟁한 구단들과 경쟁이 치열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김민재를 원하는 만큼, 적극적인 협상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에게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다. 그는 토트넘 시절에도 김민재를 직접 영입하려 시도했으나, 당시 구단 수뇌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AS로마 감독으로 부임한 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토트넘이 당시 영입을 허락하지 않아 지금의 김민재를 놓쳤다. 그 때 그 (토트넘이 말한)쓰레기 같은 선수가 바로 김민재"라는 강한 반어법으로 토트넘의 판단 미스를 비판하면서 김민재를 극찬했다.

김민재가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던 페네르바체는 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팀이다.

2021-2022시즌 단 한 시즌 동안 40경기에 출전해 인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였으며, 당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나폴리 이적, 세리에A 우승, 베스트 수비수 수상, 뮌헨행으로 이어지는 출세 가도를 시작했던 첫 무대이기에, 김민재 역시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페네르바체는 김민재 복귀와 더불어 손흥민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크삼'은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화려한 영입으로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김민재와 함께 손흥민 영입까지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 역시 토트넘 시절 인연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다. 구단은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재편을 모색 중이며, 고액 연봉자인 손흥민의 처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이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손흥민의 측근과도 초기 접촉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있다.

김민재와 손흥민이 한 팀에서 뛰는 시나리오는 한국 축구 팬들에겐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 그림이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두 선수가 동시에 핵심 선수로 활약하게 되는 굉장히 신선한 그림이 그려진다.

한편, 김민재의 또 다른 친정팀 나폴리 역시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는 19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꿈의 수비수'는 김민재"라며 "토트넘 시절부터 그를 원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리그 33년 만의 우승을 견인했으며, 이탈리아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바 있기에, 이러한 과거 성과가 팬들과 구단의 복귀 요구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재정 상황도 여유로운 나폴리다. 크바라츠헬리아의 PSG 이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최근 케빈 더브라위너를 영입하며 중원 보강에 성공했고, 수비라인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뮌헨이 요구하는 3500만 유로는 현재 김민재가 평가받는 시장가치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클럽 수뇌부들이 결단만 내린다면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김민재는 현재 부상 회복과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재 본인은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뛰고 싶다는 발언으로 잔류 의사를 비췄지만, 구단 내부 기류는 달라졌다.

결정권은 더 이상 선수에게만 있지 않다.

구단들의 전략적 움직임 속에서 뮌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그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페네르바체/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