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역시 대단하네! MLS 마이애미, 유럽 대표 포르투 격파하다…37세 축신, 환상 프리킥 골에 '찬사' 쏟아져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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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20

일반기사 리오넬 메시 역시 대단하네! MLS 마이애미, 유럽 대표 포르투 격파하다…37세 축신, 환상 프리킥 골에 '찬사' 쏟아져

기사입력 2025-06-20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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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승리를 장식했다.

특히 북중미 대표인 마이애미가 유럽 대표인 포르투를 이겼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큰 이변으로 꼽을 만하다.

마이애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FC 포르투를 2-1로 꺾고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가 후반전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기록하며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포르투는 경기 초반 우세한 흐름 속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집중력을 잃으며 승리를 놓쳤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마이애미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스카 우스타리 골키퍼를 필두로, 이안 프레이, 노아 앨런, 막시밀리아노 팔콘, 마르셀로 바이간트가 백4를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텔라스코 세고비아, 벤자민 크레마시가 배치됐고, 최전방 공격진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타데오 아옌데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는 3-4-3 포메이션으로 팀을 구성했다. 클라우디오 라모스가 골키퍼 장갑을 낀 채, 이반 마르카노, 제 페드루, 마르팀 페르난데스가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프란시스코 모우라, 알란 바렐라, 파비오 비에이라, 주앙 마리오가 배치됐고, 최전방 스리톱에는 가브리엘 베이가, 사무엘 오모로디온, 로드리고 모라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은 포르투의 완벽한 주도 속에 진행됐다. 경기 초반부터 포르투는 마이애미의 미드필드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고, 이는 곧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6분 포르투는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마이애미 수비수 앨런이 박스 근처에서 상대 선수를 걸었다는 판단이었다.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선 오모로디온의 슈팅을 우스타리 골키퍼가 방향을 맞췄지만 손끝에 닿고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포르투는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36분 프란체스코 모우라가 오른쪽에서 침투하며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이애미 수비수 팔콘이 골라인 앞에서 헤딩으로 걷어내며 실점을 저지했다.

이어 전반 44분 바렐라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골키퍼 우스타리의 등에 맞고 뒤로 흐르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되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고, 메시와 수아레스는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메시가 몇 차례 좋은 킬패스를 시도했으나, 수아레스는 한때 유럽 최고 공격수였던 시절과는 달리 스피드와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이애미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팀은 중원을 점유하며 라인을 끌어올렸고, 이는 곧바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2분 바이간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내준 크로스를 세고비아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올리며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더욱 격렬해졌다. 포르투는 다시 앞서기 위해 공격에 나섰고, 마이애미는 메시를 중심으로 반격을 준비했다.

결국 후반 8분 메시가 수아레스와의 2대1 패스 도중 파울을 얻어내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 메시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겨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전혀 손쓸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의 예술적인 프리킥이었다.

이 프리킥 골은 메시에겐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는 50번째 골이자, 올해 32개팀으로 확대 개편하기 이전을 포함해 클럽월드컵 개인 통산 6호골이었다.

이로써 개러스 베일, 카림 벤제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으며, 대회 최다 득점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골)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역전에 성공한 마이애미는 이후 수비적인 전환을 택했다.

포르투는 후반 막판 오모로디온의 헤더 슈팅과 윌리엄의 슈팅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우스타리의 선방과 마이애미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7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동안 포르투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부스케츠를 중심으로 한 마이애미의 수비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경기 알아흘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마이애미는 이번 승리로 조 1위 파우메이라스와 승점(4점)을 동률로 맞췄지만 득실에 밀려 2위로 올라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파우메이라스전은 25일에 펼쳐지며, 이는 16강 진출을 위한 결전이 될 예정이다.

마이애미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며, 패할 경우 포르투와 알아흘리전 결과에 따라 탈락 가능성도 있다.

포르투는 뉴저지에서 알아흘리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반드시 승리해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메시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증명한 무대였다.

그는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90분 내내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고, 결승골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부스케츠 역시 중원에서 안정적인 조율과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그는 이날 94.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경기 내내 팀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메시와 부스케츠, 수아레스의 노장 트리오가 아직도 세계 정상의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은, 클럽월드컵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흥미와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