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 최악의 배신자, 레알 데뷔전서 역대급 졸전…'턴 오버 12회' 부진에 "존재감 없었다" 혹평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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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7

일반기사 축구사 최악의 배신자, 레알 데뷔전서 역대급 졸전…'턴 오버 12회' 부진에 "존재감 없었다" 혹평

기사입력 2025-06-20

작성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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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켜 리버풀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데뷔전부터 졸전을 펼쳐 혹평을 받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65분 만에 교체되어 나왔다.

레알은 주포 킬리안 음바페가 고열 증세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2004년생 공격수 곤살로 가르시아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으나, 이내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최근 레알에 합류한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소속으로 치르는 첫 경기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프란 가르시아, 딘 하위선, 라울 아센시오와 함께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며 레알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레알의 신임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은 신입생인 알렉산더-아놀드와 하위선을 선발로 내보내며 신뢰를 내비쳤다.

그러나 알렉산더-아놀드는 알론소 감독의 신뢰가 무색해질 정도로 졸전을 펼쳐 비판을 받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19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실망스러운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은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알 힐랄과의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65분 동안 태클 성공 0회, 턴 오버 12회, 크로스 성공 1회(5회 시도) 등의 기록을 남겼다. 이중 턴 오버는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행위로, 수비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나 다름없는 기록이다.


'트리뷰나'는 "전반 19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실수로 실점이 나올 뻔했지만, 알 힐랄의 헤난 로지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며 알렉산더-아놀드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신의 장점인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냈지만, 리버풀 시절부터 우려되는 점으로 꼽혔던 수비적인 측면에서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매체는 "알렉산더-아놀드는 곤살로 가르시아의 득점 과정에서 놀라운 패스를 선보이며 자신의 품질을 보여줬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수비 능력은 레알의 큰 우려 사항이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존 오비 미켈은 그에게 '경기력을 더 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턴 오버 12회, 지상 경합 승리 1회에 그친 알렉산더-아놀드는 하루빨리 부진에서 벗어나 레알 마드리드의 정상급 오른쪽 풀백이 되기 위한 반등이 필요하다"며 알렉산더-아놀드가 세계 최고의 구단인 레알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려면 분발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리버풀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진에 기뻐하고 있을 듯하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을 떠나는 과정에서 팀 분위기를 흐린 선수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이지만 자유계약(FA) 신분 전환을 앞두고도 끝까지 리버풀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침묵을 지키다 결국 레알로 이적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태도에 큰 배신감을 느낀 리버풀 팬들은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더 이상 알렉산더-아놀드를 리버풀 출신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