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손흥민 판매가가 923억? 토트넘 거의 도둑 수준 몸값 책정…"SON 단순 선수 아닌 브랜드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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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5

일반기사 33살 손흥민 판매가가 923억? 토트넘 거의 도둑 수준 몸값 책정…"SON 단순 선수 아닌 브랜드다"

기사입력 2025-06-20

작성자 용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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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산정한 손흥민 매각가격이 공개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 이적료를 매우 비싸게 부를 심산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거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를 위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판매하기 가장 좋은 시점에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널리 퍼졌다"고 알렸다.


이어 "문제는 손흥민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다. 하나의 브랜드다. 그의 이름은 한국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고국에서 상당한 돈을 벌어들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우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레비가 손흥민 몸값에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플럼리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선수 몸값은 부풀려졌다. 사우디 구단들이 이런 현상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값으로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39억원)를 부를 것이다. 더 높은 가격을 정했을 수도 있다"며 "손흥민과 이별하면 단순히 선수 한 명 잃는 게 아니다.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5000만 파운드(약 923억원)를 원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그 어느 때보다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지금 32살이다. 다음 달에 33살이 된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실력 또한 하락하고 있다.

손흥민은 직전까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10득점 이상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 나갈 예정이었지만, 7득점에 그쳤다.



그의 공격력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과 다가오는 2026년 6월 계약이 끝난다. 구단은 선수와 계약 기간이 끝나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올여름이 결별 적기다.

손흥민은 지난 1년간 햄스트링 부상과 정체불명의 발 부상으로 3번이나 재활했다. 또 최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은 지금 아니면 손흥민의 몸값을 받을 수 없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기준, 현재 손흥민 추정 몸값은 2000만 유로(약 313억원)다. 지난 3월 18일까지 3000만 유로(약 469억원)였는데, 크게 하락했다.

손흥민의 나이, 기량 하락, 부상 빈도 그리고 계약 종료 기간이 다가올수록 몸값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다.

마침 '오일 머니'로 압도적 자본을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318억원 이하로 판매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플럼리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최대 5000만 파운드(약 923억원)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다. 그를 영입한 팀은 여러 스폰서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영국 최고 권위 유력지 '더 타임즈'는 "사우디 리그가 특정 국가 스타를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TV 중계권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손흥민은 과거에 사우디 리그 이적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구단을 떠나는 것에 대해 더 열린 마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상업적 가치 때문에 2026년보다 더 긴 계약을 맺길 원했지만, 그는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거절한 게 아니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주장이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이별하면 한국 투어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토트넘이 벌써 한국 내한만 네 번째다. 그 중 세 번이 2020년 이후(2022, 2024, 2025) 이뤄졌다. 영국 '더 타임즈' 주장대로 손흥민은 한국 대표 스포츠 스타인 만큼, 사업에 수익을 벌어주기 때문이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지금 매각하면 이번 한국 투어에 차질이 생긴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구단 대표 스타 선수가 부족하다. 한국에 가는데 손흥민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 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영국 현지는 토트넘이 손흥민은 한국 투어 이후 매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을 마지막까지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한국 투어 후 유럽으로 돌아가 8월 8일 바이에른 뮌헨, 8월 13일에는 UEFA 슈퍼컵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대결을 펼친다. 슈퍼컵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하는 만큼, 손흥민이 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이 관심을 둘 전망이다.

슈퍼컵이 열릴 때가 손흥민 이적 여부가 클라이맥스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뉴스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