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손흥민은 제쳐두고' 토트넘 새 감독, 부주장과 면담→잔류 설득 성공…다음은 손흥민?
기사입력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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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주전 수비수인 것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수준급 센터백으로 통했던 로메로는 당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선수 본인도 이적을 열망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토트넘과의 결별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 이후 토트넘에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가 프랭크 감독에게 설득당하며 이적 계획을 중단했다"며 "새로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임명된 이후 세계적인 토트넘의 스타 플레이어가 여름에 클럽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충격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것에 대해 분노한 로메로가 이번 여름에 떠날 게 유력했지만,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언론은 "로메로는 지난 몇 달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과 관련돼 밀접한 연관이 있었으며,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 나온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이제 북런던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그의 결정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팀토크'는 아르헨티나 유력 매체 'TyC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로메로가 프랭크 감독의 선임과 그가 토트넘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종종 고전했던 수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며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는 것도 로메로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브렌트퍼드 출신인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시절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은 스쿼드를 갖고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와 속도감 있는 역습, 그리고 때에 따라 상대의 전술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까지 갖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이적을 생각하고 있던 로메로도 프랭크 감독이 선수단에 전한 프로젝트를 믿고 토트넘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선수들 사이에서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팀토크'는 "로메로를 미키 판더펜과 함께 기용하는 것은 프랭크 감독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로메로가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로메로까지 설득시킨 프랭크 감독이 다음 순서로 면담해야 하는 선수는 바로 주장 손흥민이다.
계약 만료까지 1년여를 앞둔 손흥민은 현재 복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튀르키예의 명가 페네르바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 구상에 손흥민을 포함시킬지, 아니면 손흥민을 현금화해 확보한 이적료를 선수단 리빌딩에 재투자할지 선택해야 한다.
만약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설득한다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오랜만에 복귀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된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의 대화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가 끝나는 8월 초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