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 출전' 이승우 "비 와서 더 힘들어…항상 준비하고 있다" [현장인터뷰]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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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2

일반기사 '드디어 선발 출전' 이승우 "비 와서 더 힘들어…항상 준비하고 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2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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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가 힘이 들었지만, 늘 준비를 잘 해왔다고 말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류재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추가시간 46분 송민규가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전북은 리그 1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승점 42)를 질주했다. 아직 2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33)과의 승점 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전진우가 누적 경고 징계로 나서지 못하면서 포옛 감독은 오른쪽 윙어로 이승우를 선발 투입했다. 이승우는 지난 4라운드 강원FC전  이후 16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이승우는 후반 29분 츄마시와 교체될 때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오랜만에 많은 시간을 뛰었다. 슈팅을 3개(팀 내 최다) 기록하고 유효 슈팅도 하나 기록하는 등 득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시즌 첫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중원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 2명을 제친 뒤, 김태현에게 완벽한 기회가 돌아갔다. 김태현의 슈팅이 상대 김주성의 블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이승우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진짜 오랜만에 뛰어서 힘들고 비도 진짜 계속 와가지고 더 힘들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과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내며 "홈에서 저희는 당연히 승리를 하고 싶었고 또 승리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이기지 못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서 그거는 뭐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내심 기대하는 이승우는 "나도 많이 뛰고 싶은데 감독님이 선택하신 하는 부분이니까 항상 준비만 하고 있고 오늘도 이렇게 뛰게 되어서 일단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일단 지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이승우를 비롯한 벤치 멤버들도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훈련 성과도 좋다는 이야기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했다.

이에 이승우도 "아시다시피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훈련할 때도 재밌고 또 이제 훈련할 때 많이 배우는 것도 많고 선수들끼리 내가 못 뛰어서 뭐 누구 탓을 하지 않고 그냥 자기 위치에서 다들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기회를 받으면 또 들어가서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올해 그런 부분이 좋아진 것 같고 또 진짜로 경기장에 들어가서 후반전에 누가 들어가든 자기 역할을 다 잘 해내고 있어서 그것도 좀 너무 긍정적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여러 팀을 경험하고 전북으로 온 이승우는 최근 팀 분위기를 이전 소속팀 시절과 비교해달라는 말에, "아무래도 일단 저희가 지금 성적이 좋다 보니까 분위기도 당연히 좋은 부분은 사실이다"라며 "또 작년에 내가 처음에 왔을 때는 다들 아시다시피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분위기도 좋지 않었다. 수원에 있을 때는 워낙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에는 항상 분위기가 좋았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도 코칭 스태프들도 그렇게 잘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상황도 분위기도 너무 좋고 결과도 너무 좋아서 저희 선수들이 이걸 끝까지 잘 이어 나갔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어려웠던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점이 어떤 것인지 묻자, 이승우는 심리적인 요인을 꼽았다. 그는 "작년에는 쫓기는 상황에서 저희가 경기를 많이 했고 또 이기는 경기도 비기는 경우가 많았고 지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게 조금 안정이 되면서 수준 높은 선수들이 자기의 역할들을 또 보여주고 또 감독님께서도 편안하게 선수들에게 이렇게 대해주는 게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